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토론, ‘혜경궁 김씨’로 난타전

임두만 | 기사입력 2018/04/17 [15:36]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토론, ‘혜경궁 김씨’로 난타전

임두만 | 입력 : 2018/04/17 [15:36]

[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토론이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두고 난타전을 벌이며 흙탕물 싸움으로 전개되었다.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SBS 중계화면 갈무리  © 임두만

 

이는 이날 토론회 내내 의문의 트위터 계정인 이른바 '혜경궁 김씨'가 사용한다는 '@08__hkkim'라는 계정을 두고 경선 경쟁자인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 측은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부인 계정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 전 시장이 네거티브라고 받아치면서 불이 붙은 것이다.

 

즉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의 여러 현안과 상대후보에 대한 필승전략 등을 위한 포지티브 토론회가 아니라 토론회 내내 '@08__hkkim'라는 트위터 계정 주인찾기로 거듭, 실제로 국민들과 경기도민들이 알고 싶었던 도지사 자질검증이나 정책검증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비판적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토론회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또 성남시장으로 출마한 지관근 예비후보가 이 전 시장의 도지사후보 사퇴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공격, 이재명은 민주당에서 공적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 정도였다

 

현재 성남시의원으로서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지관근 후보는 이날 이른바 혜경궁 김씨논란과 관련, “혜경궁 김씨 계정을 (이재명 후보의 부인)김혜경 씨가 운영한 것으로 드러나면 이재명 후보는 후보 사퇴는 물론이고 제명을 포함한 당 차원의 징계와 사법적 처벌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하며 이 전 시장의 경기도지사 후보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그는 저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그 계정에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모욕,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모욕, 문재인 대통령님에 대한 모욕이 담겨 있음에도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분노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 같이 말하며 이 전 시장을 압박했다.

 

특히 이날 지관근 예비후보는 이재명 전임시장과 8년을 함께 했다면서 함께 하면서 느낀 점은 이재명 시장이 개인기와 카리스마는 뛰어나지만, 자치분권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지도자라는 점이라고 비판하기도 하는 등 이 전 시장에 대한 개인적 공격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이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위터 08_hkkim 계정(김씨계정)은 이재명후보의 아내 김혜경의 것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김혜경은 카스(카카오스토리)를 잠깐 운영하다 중단한 외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전 시장은 그 계정이 자신의 아내와 관련이 없음을 5가지 사안을 들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이 전 시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날 지관근 성남시장 예비후보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퇴촉구 기자회견이 나오고, 이날 오후 치러진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텔레비전 토론회에서도 전해철, 양기대 양 후보의 이 전 시장에 대한 공격은 정책보다는 의혹제기에 치중했다.

 

특히 주도권 토론의 시간 내내 양기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이 트위터 계정에 대한 의혹제기만이 아니라 안양사와의 교차채용을 통한 친인척 특혜채용 의혹도 제기하는 등 도덕성 문제를 파고들었고, 전해철 후보는 아예 트위터 문제로 시간을 거의 쓰는 등 공세에 치중했다.

 

이 같은 양측의 공세에 이재명 후보는 지난 8년 자신의 성남시정을 내세우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특히 전해철 후보가 공동으로 트위터 사용자자를 고발하자고 제안한 점에 대해, 자신은 피해자가 아니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날도 다시 페이스북에 네거티브 흑색선전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면서 악성 비방글이 선거판을 뒤덮으며 유권자를 밀어내고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자신에 대한 의혹제기를 네거티브 공세로 반박하는 등 공세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

 

특히 그는 문제의 트위터 계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자신의 부안 계정이 아니라는 점을 해명하고, “뇌물1억 수수설, 친척 교차 특혜 채용설, 미투선언 임박설 등 수많은 가짜뉴스와 허위사실이 카톡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면서 사실과 거짓을 교묘히 조작 편집한 이미지와 글들이 당원을 혼란에 빠뜨리고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경찰은 이 트위터 계정의 주인을 고발한 전해철 의원의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르면 오늘(17) 중으로 미국 트위터 본사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트위터는 미국에 본사가 있어 계정의 실 사용자를 찾기 위해서는 미국 본사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런대 이 '@08__hkkim'라는 트위터 계정은 지난 2일 전해철 후보를 비방하는 글이 올라온데 이어 4일 새벽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 이에 전해철 후보 측에서 계정의 'hkkim'"(이재명 후보 아내)김혜경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 계정 주인이 김씨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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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 2018/04/18 [09:29] 수정 | 삭제
  • 혜경궁김씨로 토론회시간 다 쓰지 않았구요. 네거티브 몰아치기 한 것도 아니고 본선 가서 터지기 전에 깨끗하게 해명하라는 게 뭔 잘못임???? 아니니까 해명할 필요없다? 그럼 박그네도 나 아니니까 해명할 필요 없다 그냥 엮었다 라고 하는 거랑 뭐가 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