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말고 이준석과 '티격태격' 무슨 일?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8/05/04 [14:21]

안철수, 박원순 말고 이준석과 '티격태격' 무슨 일?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8/05/04 [14:21]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상대인 민주당 박원순 후보나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다투는 것이 아니라 같은 당내 지역구 예비후보와 티격거리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낮은 지지율이 더욱 침체되는 것은 아닌지 지지자들이 고심하고 있다.

 

안 후보는 46·13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에비후보로 뛰고 있는 이준석씨와 공천 문제와 관련, 자신이 바른정당 출신의 이준석 예비후보의 불출마를 권고했다고 주장한 이준석씨의 발언에 대해 "저와 만난 이야기는 절반 정도만 공개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준석 예비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와 공천 관련으로 만난 것읋 공개했다. 이 글에서 이 에비후보는 "2018423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5명의 공천관리위원이 저의 공천에 대해 반대표를 일제히 던져서 제 공천이 보류된 바로 직후인 424일 안 후보의 요청으로 노원구청 인근 모 카페에서 독대했다"고 적었다.

 

이어서 그는 "안 후보는 저에게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 제의와 동시에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저는 일언지하에 2가지 제안 모두 거절했으며 출마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면서 "그 이후 안 후보와는 어떤 대화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자들은 4일 안 후보가 자신의 서울시장 선거캠프인 '미래 캠프'에서 인재영입 기자회견을 마친 다음 관련 내용에 대해 질문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저와 만난 이야기는 절반 정도만 공개한 것 같다""나머지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답변을 회피했다이는 안 후보가 이준석 예비후보의 회동 공개 등에 대해 매우 불편한 기색을 내보이며 공을 다시 이 후보에게로 던진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이준석 예비후보는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는 "저는 안 후보와 티격태격할 뜻이 없다"면서 언론에 나온 사실관계가 맞다고 확인해줬다고 말한 뒤 제가 확인해 준 내용에 이견은 없으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다른 절반이 있다면 공개하시면 된다고 맞받았다.

 

▲ 이준석 예비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 임두만

 

이어 다시 이 예비후보는 또한 김미경 여사와 모 예비후보의 접촉사진이 찍혀 보도된 것에 대해 민간인 사찰이 생각난다고 하셨는데 제가 야당 후보 신분으로 문재인 정부의 어떤 권력 기관을 동원해서 사찰을 했다는 것인지 어안이 벙벙하다고 반박했다.

 

이는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지난 1일 오후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한 빌딩 앞에서 이준석 예비후보와 경선이 결정된 김근식 예비후보와 동행하는 모습이 찍혀 보도되자 이 후보 측이 반발하고 이에 안 후보가 "알던 사람 인사로 만난 것이다. 무슨 선거활동, 유세한 것도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마치 옛날 민간사찰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라고 한 말을 반박한 것이다.

 

따라서 이 예비후보는 이 상황에 대해 언론에 제보한 분에게 그냥 나오시다가 나오실 때 지역주민에게 차빼달라고 하셨고 화제의 인물이라 찍었다고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다음 해당 일자에 김미경 여사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모 의원실 모 비서관에게 차 빼달라고 한 분이 있는지 확인해 보면 될 거 같다”는 말로 사찰이 아니라 주차문제로 회동이 알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이 예비후보는 제가 꼭 필요해서 저에게 대변인을 제의하셨다는 그 때의 말씀처럼, 저는 하루빨리 상계동에서 선거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하다면서 경선과 일련의 공천과정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 현재 경선방식으로 대립 중인 사실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런 뒤 “인재영입과 서울시장 승리가 지금 당에서 안 후보님께서 맡으신 역할이고 우리 당이 꼭 필요로 하는 영역이라며 저는 제 영역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 예비후보와 김 예비후보 간 경선을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7일 회의를 통해 경선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 측은 경선 방식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다. 즉 이준석 예비후보는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김근식 예비후보는 당원을 포함한 여론조사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 예비후보 측은 지난 총선 이후 줄곧 바른정당 노원병 지역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인지도롤 높여온 때문에 여론조사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며, 전주 출신인 김 예비후보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예전 국민의당 조직이 그대로 살아 있어 당원 지지율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어서다.

 

따라서 이준석 김근식 대결은 현재 유승민 안철수 대결, 더 나아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대결로 흐르고 있어 이곳 경선 결과가 안 후보의 서울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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