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미 정상회담 이르면 내일 공개” 시사

이남경 기자 | 기사입력 2018/05/08 [15:45]

청와대 “북미 정상회담 이르면 내일 공개” 시사

이남경 기자 | 입력 : 2018/05/08 [15:45]

[신문고뉴스] 이남경 기자 =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 공개가 임박했다. 8일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내일쯤 (9일)발표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시간이 모두 정해졌다아주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7일 또는 8일쯤 확정 발표되는 것이 아닌가 추측했으나, 이후 북미 양측에서 막바지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의 다른 목소리들이 나왔다.

 

▲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와 김정은     © 편집부

 

즉 트럼프의 발언 이후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취임식에서 과거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거나, 미국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돌이킬 수 없는 방식 CVID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에서 더 나아가 영구히 비핵화 하는 의미의 Permanent라는 단어까지 써서 북한을 더욱 압박, 이에 북한은 미국을 비난하고 나서는 등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나온 것이다.

 

특히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제거도 함께 언급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생화학 무기 제거도 비핵화 의제에 포함했다거나 북한이 그동안 수차례 약속을 어긴 것을 이유로 미국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속으면 안 된다면서 노벨상에 눈이 멀어 북한에 유리한 합의를 할까 걱정, 트럼프 측을 견제하는 목소리도 낸다.

 

따라서 한미는 물론 국제 외교가와 언론들은 북미 양측이 서로 '기 싸움'을 하고 있어 회담 확정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추측하며, 이미 양측은 북한 비핵화 로드맵에 관한 큰 틀의 합의를 놓고 내부 줄다리기가 조금 더 길어지고 있다는 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8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랴오닝 성 다롄시를 방문했으며 중국의 시진핑 또한 다롄시를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즉 임박한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중 정상이 다롄에서 북미정상화담에 대비한 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미국을 방문 트럼프 대퉁령과 회담, 한미간 의견을 조율하게 될 것과 같이 김정은 위원장도 시진핑과 사전 조율을 하고 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더구나 앞서 지난 3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나 차이나 패싱설에 쐐기를 박은 것과 같이, 북핵을 고리로 벌어지고 있는 남북미중 4자의 기 싸움에서 북중이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되어 관심은 더욱 크다.

 

이런 가운데 오늘(8) 청와대의 북미 정상회담 발표 임박 시사와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주초 일정 공개를 전망한 점은 워싱턴 시각으로 7일이 지난 8, 즉 우리측 시각으로 9일 발표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회담일은 오는 22,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다음 달인 6월 초 개최에 무게가 실리지만, 이달 말 전격 개최도 배제할 순 없다.

 

한편 장소는 판문점이 유력하게 거론되었으나 싱가포르 등 제3국으로 결정된 것으로 외신들은 추측 보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미국 측 전문가들이 판문점 개최 시 트럼프의 노벨상 욕심이 미국이 원하는 회담성과보다 북한이 원하는 회담성과를 우려 제3국 회담을 권유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발표 방식도 트럼프식 트위터 돌발공개가 아니라 북미 당국이 동시에 공식적으로 시기와 장소를 발표할 개연성이 크다는 관측들이 높아 이 또한 미측 전문가들의 트럼프 견제라는 분석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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