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사형수 김종배, 민주평화당 광주시장 후보 불출마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8/05/23 [12:38]

5.18 사형수 김종배, 민주평화당 광주시장 후보 불출마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8/05/23 [12:38]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민주평화당 김종배 광주시장 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정신의 소중한 가치를 역사 속에 우뚝 세워보고 싶은 소망으로 출마를 결심했었지만, 현실의 높은 벽을 느꼈다"며 광주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김종배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 조현진

 

이에 민주평화당 지지자들은 물론 박지원 의원까지 댓글로 ㅠㅠ라는 아쉬움을 남겼으며 이런 심정을 이해하는 등 김 후보는 "기대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감 후보는 민주평화당 후보로 공천되면면서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 "이 자리에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준비도 안 돼 있고 자신도 없고 쓰나미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호남에 기반을 둔 평화당이 너무 무기력한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광주시청에 전두환 정권 협력자의 사진이 걸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었다

 

이는 '5·18 사형수'였던 본인의 경력과 민주당 이용섭 후보의 전두환 청와대 행정관 경력을 대비시키는 극명한 선거전략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그 스스로 인정했듯 현재 광주의 여론이 이 후보에게 쏠림 현상을 보이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해 결국 출마 자체를 접은 것으로 보여 평화당 지지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김 전 의원은 1980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학생투쟁위원회 총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전남도청 최후 항전 때 계엄군에게 붙잡혀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 때문에 '5·18 사형수'라는 별칭이 붙었으며, 15대 국회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다.

 

이로써 광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이용섭, 바른미래당 전덕영, 정의당 나경채, 민중당 윤민호 후보 간 4파전이 되었으며 평화당은 후보공천 일정이 촉박, 후보를 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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