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JTBC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돼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5/24 [17:54]

변희재, 'JTBC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돼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8/05/24 [17:54]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검찰이 JTBC가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씨의 태블릿PC를 조작했다는 논리를 계속 주장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4일 검찰은 변 씨가 그동안 '손석희의 저주'라는 책을 발간, 배포하고 미디어워치 인터넷 기사 등으로 JTBC와 손석희 사장 등이 최순실씨의 태블릿PC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허위라며 이에 JTBC와 손석희 사장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변 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 변희대 페이스북 갈무리     © 강종호

 

이날 변 고문에게 영장을 청구한 부서는 서울중앙지검 인권명예보호전담부(형사1·홍승욱 부장검사).

 

검찰에 따르면 변 고문은 그동안 미디어위치에서 운영하는 팟캐스트 방송을 통하거나 각종 집회의 발언, 그리고 미디어워치 기사, ‘손석희의 저주책 등에서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후 임의로 파일을 조작해 최순실이 사용한 것처럼 조작 보도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태블릿PC 포렌식 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이 발표한 수사 결과, 법원 판결 등을 근거로 변 고문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변씨의 이 같은 주장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변씨가 합리적 근거 없이 피해자들을 비방할 목적으로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해 피해자들의 명예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침해 정도가 중하다""피해자들은 물론 그 가족까지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 사안의 중대성이 크다"고 영장 청구 이유를 밝혔다.

 

한편 변 고문은 신문고뉴스와의 통화에서 영장이 청구된 것이 맞다고 인정하고 빠르면 다음 주 월요일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실질심사 준비를 철저히 잘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청구한 영장 기재 내용이 팩트에서 틀리다. 잘못된 사실이 기재되어 있다고 말한 뒤 지금 국과수 포렌식 검사결과를 분석 중에 있는데 만약 신변이 구속되면 이런 일을 할 수 없다고 주장, 검찰이 대응논리를 원천봉쇄하려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현직 언론사 고문으로 도주의 우려가 없으며, 검찰이 주장한 혐의들은 모두 공개된 자료이므로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다고 주장, 자신의 구속이 부당하다는 뜻도 피력했다. 이에 법원이 양측의 이 같은 팽팽한 주장을 두고 현직 언론사 고문에게 영장을 발부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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