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이남경 기자 = 6.13 지방선거 공식 유세 첫날인 31일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중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권 후보는 이날 낮 12시30분 쯤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출정식을 끝내고 이동하던 중 한 중년여성이 팔꿈치로 밀치는 바람에 뒤로 넘어져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권 후보는 이 사고로 꼬리뼈에 금이 가 최소 3주 이상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진단을 받았다고 캠프 측은 밝혔다. 이에 후보 측은 선거운동 첫날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했고 앞으로 유세 일정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는 장애인단체 회원과 부모 등 50명 가량이 찾아와 권 후보에게 장애인 자립생활 보장, 발달장애인 지원체계 보장 등을 담은 협약을 체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이에 권 후보 캠프는 “후보자 폭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폭행 용의자가 누구인지, 배후에 어떤 선거 방해 세력이 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장애인단체는 “권 후보가 다친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폭행, 테러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장애인과 장애인 부모들 요구를 외면한 채 이동하는 권 후보에게 장애인 부모인 한 여성이 권 후보 앞에서 한쪽 팔로 배 쪽을 막고 서는 순간 권 후보가 뒤로 넘어졌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들에 비해)상대적으로 건장한 남성인 권 후보가 넘어지고 이를 폭행 또는 테러로 규정하는 부분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 책임을 장애인에게 돌리는 것에 대해 반박했다.
한편 경찰은 권 후보 캠프가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해 현장 영상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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