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매크로 조작 의혹, 민주당 "철저히 수사해야" 맹공

이남경 기자 | 기사입력 2018/06/05 [13:02]

한나라당 매크로 조작 의혹, 민주당 "철저히 수사해야" 맹공

이남경 기자 | 입력 : 2018/06/05 [13:02]

[신문고뉴스] 이남경 기자 = 자유한국당 전신 한나라당이 2006년부터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조작을 광범위하게 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자유한국당이 머쓱한 상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반면 '드루킹 사건'으로 수세에 있던 민주당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공세로 전환, 고삐를 쥐었다.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매크로 여론조작이 사실이면 드루킹과 차원이 다른 범죄라며 한나라당 후신인 자유한국당을 맹폭, 그동안의 수세에서 이를 통해 공세로 전환하는 모습읋 보인 것이다.

 

5일 한겨레 보도가 나온 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언론보도 대로 한나라당 시절부터 공식 선거캠프가 여론조작을 했다면, 이는 정치브로커이자 일반인이 저지른 드루킹 사건과는 차원이 다른 범죄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부터 이어져온 조직적 댓글 조작행위는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한 중범죄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수사를 정식으로 언급했.

 

▲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 자료사진     © 편집부


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12년 전인 2006년 지방선거부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2012년 총선 등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여론 조작을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면서“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 등의 국가기관을 동원한 충격적인 여론조작을 넘어, 무려 12년 전부터 조직적으로 댓글조작이 자행돼 온 사실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흥분했다

 

이어 선거캠프에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선거 결과의 정당성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이는 정당의 존립 근거조차 잃는 것이라고 맹공했다.

 

특히 백 대변인은 범죄를 모의하고 실행한 장소, 범죄의 방식 및 행위,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증거인멸의 시기와 방법까지 이명박 캠프 사이버팀원의 고백이 상당히 구체적인 것을 보면, 이는 일부 구성원의 개인적 일탈이 아닌 치밀한 계획 하에 이루어진 조직적인 범죄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더욱이 12년 전부터 선거 때마다 여론조작을 해왔고, 2012년 국정원 등 국가기관까지 여론조작에 가담한 것을 감안하면 2017년 대선에서도 조직적인 여론조작이 진행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 지난 대선을 드루킹 매크로 조작 의혹으로 몰던 자유한국당에 강력한 반격을 가했다.

 

그리고는 이 사건의 가장 큰 충격적인 점은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이어져온 지난 10여 년 동안 은폐해 왔다는 점이라며 자유한국당이 그 동안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한 것이라고 비핀하고는 자유한국당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 스스로 진실을 밝히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 대변인은 더 나아가 이 사건은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면서 공직선거법의 공소시효는 만료되었지만 업무방해죄는 적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2017년 대선에도 여론조작을 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도 문제된다고 말했다.

 

이에 백 대변인은 끝으로 정당의 공식선거운동 캠프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여론조작 행위는 국민 주권의 핵심이자 헌법이 보장하는 선거권을 훼손한 헌정농단으로 수사 당국은 철저한 수사로 지난 10여 년의 범죄 행위에 대해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이 사건의 수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현재 자유한국당은 한겨레 보도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또 당시 한나라당이 실제로 매크로를 사용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한겨레에 제보한 제보자의 제보는 매우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이에 지금 정치권 외의 시중 여론은 드루킹 특검이 임명되기 전에 이 사건도 특검수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날 한겨레의 한나라당 매크로 조작보도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자유한국당의 내로남불을 지적하면서, 그간 드루킹 사건에 무한 공세를 가했던 자유한국당 측을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지유한국당은 여기서도 맞불 공세로 문재인 대통령의 팬클럽에서도 매크로를 통한 여론 조작이 의심된다고 빠른 특검 실시를 요구하는 등 정치권은 매크로수렁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드루킹 특검 반대편에서 강력한 검찰수사가 진행될 것인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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