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입법연대론, 세대교체론 찬반...바른미래당 갈등 첨예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8/07/02 [17:45]

개혁입법연대론, 세대교체론 찬반...바른미래당 갈등 첨예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8/07/02 [17:45]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지방선거 패배로 바른미래당이 당내 분열까지 노정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당권을 놓고 진보-보수 싸움은 물론 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한쪽에서 1960년대 이후 출생자가 당권을 잡아야 한다면서 젊음을 '혁신'의 키워드로 내세워 노-(-)싸움을 걸고 있고 다른 한쪽은 개혁입법연대 참여와 반대를 두고도 국민-바른 출신들의 입싸움이 전개되고 있어 이 정당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과, 김관영 원내대표     ©편집부

 

우선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현재 민주당 평화당 정의당 등이 추진하려는 개혁입법연대에 동조하고 있으며, 주승용 의원이 29일 공개적으로 바른미래당도 이 연대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는 공개 반발, 분란이 노출되고 있는 중이다. 2일 바른정당 출신인 이지현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앞서 주 의원 등의 입법연대 참여 주장에 바른미래당 내에서 문재인 정부 개혁입법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소리에 심히 유감이라며 당내 정체성 문제가 수면 아래에 있다. 뚜렷한 명분 없는 동참은 당내 갈등만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기 당권 출마를 말하고 있는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이 좋아 개혁입법연대지 민주당 2중대 하겠다고 천명한 것 같은데, 제대로 된 야당을 할 것인가, 아니면 여당 가는 길 뒤에 떨어지는 빵부스러기 몇 조각 쫓아다니면서 비루해질텐가라며 공개적 반대에 동참했다.

 

그는 좋은 입법안과 정책이 있다면 개별 사안에 대한 당내 구성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여당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 되는 것이라며 개혁입법연대는 무슨 연정이라도 하겠다는 건가? 드루킹무새 하면서 이번 정권의 도덕성을 공격하고 불공대천 수준으로 묘사하던 사람들이 낯짝이라도 있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 위원장은 내가 정치판에서 항상 놀라는데, 어딜 가나 쫄보는 있는 것 같다. 쫄보들의 존재는 상수다. 전당대회에서 이겨 버리는 수 밖에 없다라고 덧붙여 자신의 당권 출마를 가징사실화 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김관영 신임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6·13지방선거 평가와 과제토론회에서 세대교체를 통해 젊고 강한 정당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유럽의 젊은 정치인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거론, 당 지도부 세대교체론을 말했다. 그리고 이날 장진영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도 생물학적 나이가 60년대 후반 이후 출생인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 이를 거들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당 혁신방안으로 일각에서 제기한 세대교체론에 대해 우리 당 및 우리 사회의 혁신 키워드로 삼기엔 좀 빈약하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안 발언을 하고 있는 하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서 바른미래당은 우리 사회의 미래 진로를 제시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때라며 생각이 중요하지 나이가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 20대 극우가 있고 70대 진보가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가로막는 반공보수를 극복하고 경제 망치는 돌팔이 좌파 퇴출에 바른미래의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면서 유럽의 젊은 지도자 열풍은 초등학생 때부터 선거운동 참여 등 정치 훈련을 하기 때문이며 한국에 젊은 지도자가 부족한 것은 청소년 시절 정치 참여가 봉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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