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의식불명 男...심폐소생술 받고 119로 이송돼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8/07/14 [11:33]

사우나 의식불명 男...심폐소생술 받고 119로 이송돼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8/07/14 [11:33]

▲ 사고가 발생한 A 사우나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심폐소생술이 다시 한 번 그 가치를 빛냈다. 사우나 온탕 물속에 엎드린 채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된 남성이 이용객이 실시한 심폐소생술을 통해 맥박이 뛰고 있는 상황에서 119에 인계되었기 때문.

 

오늘 새벽 5시경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소재한 A사우나 남탕의 열탕 안 물속에 엎드린 채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 있던 남성이 발견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강영택(60) 검경일보 총회장은 “아침 5시경 사우나에 들어간 후 온탕으로 다가갔는데 한 사람이 ‘저기 사람이 물에 빠져 있다’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그래서 보니까 한 남성이 열탕안 물속에 엎드린 채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사람들이 겁을 내서 아무도 손을 못 대고 있었다. 상황이 급박한 것 같아서 매점 사장을 불러 곧 바로 물에서 들어냈다”면서 “딱 들어낸 후 입술을 보니까 벌써 새파랬다. 맥박을 짚으니까 맥박이 없었다”고 말했다.

 

강 총회장은 계속해서 “그래서 이거 안 되겠다 싶어 그때부터 정신없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면서 “가슴을 계속해서 압박하면서 사람들에게 119에 신고 빨리 하라고 부탁했다. 잠시 후 119에서 전화가 와서 ‘누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느냐’고 물어서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급대원은 ‘우리가 갈 때 까지 계속해 달라’고 부탁을 해서 하고 있는데 잠시 후 안으로 들어왔다. 구급대원은 기계로 곧 바로 맥박 체크를 시작했다. 그러니까 기계에서 ‘삐이익...탁’ ‘삐이익...탁’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말했다.

 

강 총회장은 “구급대원들은 맥박이 뛰고 있는 게 확인되자 그 때부터 더욱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면서 “링게루를 꼽는 등 현장 응급조치를 취하고는 곧 바로 이송을 해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남성은 119구급대에 의해 중앙대병원으로 실려 간 것이 확인됐다.

 

중앙대병원 응급실은 이송자의 상황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알려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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