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청탁으로 비쳤다면 송구” 해명에 네티즌들 더 분노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7/27 [12:12]

유승민 “청탁으로 비쳤다면 송구” 해명에 네티즌들 더 분노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8/07/27 [12:12]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바른정당 대선후보, 바른미래당 전 대표)이 박근혜 정부 시절 안종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59·구속 기소)비서관에게 인사청탁을 한 문자메시지가 26일밤 방송된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재조명되었다.

 

▲ 유승민 전 대표가 안종범 전 수석에게 보낸 메시지..SBS 방송 캡쳐     © 신문고뉴스

 

이 사안은 앞서 유 전 대표가 지난 20175월 바른정당의 대선후보로 나섰을 당시 경향신문의 보도로 불거진 바 있다. 즉 유 전 대표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 시절인 2014~2015년 안 전 수석에게 최소 10명 이상의 공공·금융 기관 임원 인사를 청탁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경향은 보도했었다.

 

유 전 대표와 안 전 수석은 TK(대구·경북) 출신으로 미국 위스콘신 대학원 동기다. 따라서 특별히 인연이 더 깊다. 이에 이 깊은 인연으로 유 전 대표는 안 당시 수석에게 대구경북 출신 특히 경북고등학교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자리를 부탁했다는 것이 보도의 골자였다.

 

그리고 경향은 당시 보도 소스로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인용했으며 이들 수사기관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수사 중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유 전 대표와 안 전 수석이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당시 바른정당 대선후보였던 유 전 대표는 이 보도에 발끈했다. 즉 청와대가 워낙 그런 부분에서 내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내정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봤을 뿐이고 제가 거론한 사람 중 아무도 (임명된) 사람은 없다며 인사 청탁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청탁이 아니고, 그냥 내정된 사람이 있는지 물어봤을 뿐”이라며 다 내정된 사람이 있는데 응모하는 게 망신만 당하는 일이니까, 내정자가 있는지 알아봤을 뿐이라고 거듭 청탁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선거를 8일 앞두고 검찰이 이런 식으로 정치공작에 가담하는 것에 굉장히 분노하는 심정이다. 무슨 불법이나 이런 일이 있으면 수사하면 된다이런 식으로 정치공작 냄새가 나는 일을 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간다고 검찰과 언론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랬던 유 의원이 실제로 청탁을 했으며 그가 청탁한 사람들 중 최소 2명이 자리를 얻은 것으로 확인되고 이에 직접 감사인사까지 한 문자 메시지를 26김어준의 블랙하우스측이 보도하자 유 의원은 27이미 해명을 했다. 그러나 청탁으로 바쳤다면 송구하다등으로 입장을 밝혔다.

 

▲ 청탁이 성사되어 고맙다는 뜻으로 보낸 문자로 보임...SBS 캡쳐     © 신문고뉴스

 

따라서 이 같은 유 의원의 입장발표에 시민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이후 줄곧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한 유 의원은 27일 오전 내내 검색어 상위권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으며 관련 기사의 댓글이나 SNS 등에 비난들이 넘치고 있는 것이다.

 

유 의원은 27일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문에서 "어젯밤 '블랙하우스'에 방송된 내용에 대해 말씀드린다. 안 전 수석에게 인사와 관련해 문자로 문의하고 사람을 추천했던 적 있었고, 이 문제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똑같은 내용이 보도돼 소명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저의 의도는 청와대가 미리 내정하는 경우가 많아 내정된 인사가 있는지 물어보고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청탁으로 비친 점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 신경써주시길..등의 청탁이 확연한 문자...SBS캡쳐     © 신문고뉴스

 

그러나 그가 보낸 문자가 OO XX증권 사장을 그만두는 분이 있다. 경북고 1년 선배인데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대구·경북). 대우증권 사장 및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 있다. 괜찮은 사람이다. 도와주길. 서울보증보험 자리는 내정된 사람이 있나라는 내용이어서 해명과 전혀 맞지가 않다.

 

즉 문자 내용에 도와주길’과  더 나아가 다시 보낸 문자의 신경 써주시길’은 청탁이 분명해서다. 그리고 이 같은 문자에 안 당시 경제수석은 알아보겠다.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결국 이들은 유 의원이 신경을 쓴경북고, 대구경북, 특히 고등학교 1년 선배등 학교와 지역을 고리로 서로 자리를 나눠갖자고 한 것으로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유 의원이 해명했다는 관련 기사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분노 그 자체다.

 

박영수 특검 기준에 의하면 빼박 청탁이다. 직권남용, 강요, 권리행사 방해죄가 적용된다 수사해서 처벌해라에서부터 입술에 침이라도 바르셔” “장난하냐? 이중성 쩌네” “뭘 비쳐져 청탁 맞는데!” “유승민,,,전쟁광이지만 정치계 금수저 출신이라서 품격은 지키는 줄 알았는데,,,” “역쉬 적폐 새누리계 그것도 호수 위 백조 같은 콘셉트여쓰.. 인사 청탁 문자의 수준이 다르더라 대다나다등에다 심지어 지랄하고 자빠졌네어디서 약을 치고있어까지 감당할 수 없는 비판 글이 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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