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911테러(?)...20대 항공정비사 '자살 비행'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8/08/12 [10:06]

제 2의 911테러(?)...20대 항공정비사 '자살 비행'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8/08/12 [10:06]

▲ 시택공항에서 도난당한 항공기가 비행하는 모습을 찍은 시애틀 주민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 =조이시애틀뉴스 제공

 

 

미국 시택공항에서 정비사가 항공기를 훔쳐 이륙한 후 한 섬에 추락한 사건과 관련 제 2의 911테러가 아닌가 해서 충격을 준다.

 

미주교포신문 조이시애틀뉴스는 11일 이번 사건을 상세하게 전했다.

 

조이시애틀뉴스는 시택공항 당국자의 말을 빌려 "시택공항 당국은 10일 밤 29세 항공정비사가 호라이즌에어 항공기를 훔쳐 이륙시킨 후 비행하다 피어스카운티의 한 섬에 추락했다고 밝혔다"면서 "호라이즌은 알래스카항공의 자회사"라고 전했다.

 

이어 " 사고를 낸 정비사는 피어스카운티 거주자로 밝혀졌으며 승객이 타지 않은 76석의 쌍발 엔진 여객기를 몰고 비행하던 중 사고를 냈다"면서 "정비사가 어느 항공사 소속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계속해서 "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번 사건은 테러공격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면서 "이 사건으로 10일 밤 시택공항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으나 이날 밤 9시30분부터 활주로를 다시 열어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이시애틀뉴스는 "'리치'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정비사는 관제탑과의 교신을 통해 비행기에 기름을 조금 넣었고 올림픽산을 둘러보려 한다는 말을 했으며 나중에는 연료에 대해 걱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관제탑 요원들은 리치를 달래기 위해 침착하게 대응,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며 어딘가에 착륙하도록 유도하려 했다. 관제사는 '1마일쯤 가면 오른쪽에 활주로가 있는데, 바로 맥코드 (공군기지)'라고 알려줬다"고 전했다.

 

이어 "리치는 즉각 '세상에, 내가 거기에 내리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고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 아마 대공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관제사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키며 '다만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하지만 리치는 아직은 비행기를 내리고 싶지 않다며 연료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연료계기판을 보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면서 "이어 관제사가 '기수를 좌측으로 돌리면 안전착륙을 유도하겠다'며 권고하자 리치는 '이일로 아마도 종신형을 받겠지...'라며 자포자기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조이시애틀뉴스는 "리치는 '에 대해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러한 소식을 들으면 크게 실망할텐데 이들 모두에게 사과를 드리고 싶다' '나는 모자라는 놈이었는데 지금까지는 그것을 몰랐다' 말했다"면서 "공군 F-15 전투기 2대의 추적을 받는 불안한 상황에서 비행하던 리치가 '엔진 하나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하자 관제사는 침착하게 '그렇다면 비행기가 물위에 낮게 뜨도록 하라'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항공청(FAA)은 도난당한 호라이즌에어 Q400 터보프롭 항공기는 이날 밤 9시30분 케트론 아일랜드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