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빛 김학범호 2020년 '도쿄대첩' 이룰까?

김병윤 前 전주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감독 | 기사입력 2018/09/05 [10:54]

아시안게임 금빛 김학범호 2020년 '도쿄대첩' 이룰까?

김병윤 前 전주공업고등학교 축구부감독 | 입력 : 2018/09/05 [10:54]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세(U-23)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일본을 2-1로 꺾고, 아시아경기대회 사상 첫 원정 금메달 획득이라는 새로운 역사와 함께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결론적으로 최강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한국 U-23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이를 증명하는 방법은 우승이었고 한국은 결국 이를 실력으로 입증해 내며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서는 주인공이 됐다.

 

 

▲ 사진 = jmb방송 모동신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환영을 나온 사람들 앞에서 금메달을 깨무는 포즈 등을 취하면서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한국 U-23 대표팀이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비록 우승을 차지했지만 조별리그 2, 3차전 말레이시아(1-2)와 키르키스스탄(1-0)을 상대로, 기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결과와 내용을 보여 결승까지 오르는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못했다. 하지만 단판 승부인 토너먼트16강전부터 경기력은 상승곡선을 그렸고 이란을 상대로 공수에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실효성 있는 플레이로 2-0 완승을 거둔데 이어, 8강전에서는 120분까지 가는 치열한 연장 혈투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4-3으로 잡고 준결승에 진출 베트남과 맞붙어, 선수 개인 능력과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앞세워 3-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결승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 U-23 대표팀의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우승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바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그동안 한국축구가 이루지 못한 금메달 꿈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우승까지의 경기에서 드러난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 팀 전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분명 한국 U-23 대표팀은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팀 '플랜 A' 포메이션 선택과 선수 로테이션 실패로 이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를 경험했다. 대회 도중 이 같은 변화 모색은 모험이고 위험 부담이 커 분명히 개선 되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수비 불안 문제는 다른 시선에서 이를 조명하여 강화 방법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 한국축구 현실에서 수비 스리백 측면 윙백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는 많다. 하지만 포백의 측면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결국 이 같은 현실로 한국축구는 수비 불안이라는 늪에 빠져 국제대회에서 매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대한 해법 찾기는 선수 육성이라는 근본적인 과제를 떠안고 있어, 단기간에 한국 U-23 대표팀이 이를 극복하기란 불가능하다. 다만 김학범 감독의 지도력과 전술 및 전략에 따른 강화 모색에 어느정도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뿐이다.

 

여기에서 미드필드 문제점도 대두된다. 한국 U-23 대표팀은 결승전까지 총 7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공수를 조율할 수 있는 테크니션 미드필더 부재로 팀 전체 경기 운영과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물론 황인범(22.아산 무궁화)이 고군분투(孤軍奮鬪)하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 황의조(26.감바 오사카), 황희찬(22.함부르크 SV),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의 공격 파괴력과 골 결정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플레이에는 아쉬움이 있었었다. 하지만 한국 U-23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절정의 골 감각으로 상대 골문을 유린하며 9득점을 기록한, 황의조라는 걸출한 해결사와 에이스 손흥민의 존재감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청신호로 받아들여 진다.

 

특히 손흥민이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보여준 플레이와 더불어, 캡틴(주장)으로서 리더십은 금메달 획득의 일등 공신으로서 평가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손흥민은 성인 대표팀에서의 골 넣는 주연에서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팀을 위해 헌신하는 골 만드는 조연으로 탈바꿈 주연만큼 빛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따라서 손흥민은 동기부여가 없지 않았던 병역혜택 이전에 경기에서 팀을 위해 어시스트(대회 통산 1골 3어시스트)는 물론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그야말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반성과 각성...발전을 위한 해법 찾기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우승 주역들 중 송범근(21.전북), 이진현(21.포항), 김진야(20.인천), 이승모(20.광주), 김정민(19. FC 리퍼링)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연령초과로 참가하지 못한다.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의 와일드카드를 염두에 둔다면 만 22세인 황희찬의 '2020 도쿄 올림픽' 승선도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한마디로 김학범(59) 감독은 새판을 짜야한다.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은 정확히 2(2020.7.24.~08. 09)이다. 한국 U-23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축구의 숙원인 황금빛 메달에 입맞춤하기 위해서는, 김학범 감독의 빠른 선수 선발에 의한 실효성있는 합숙, 합동과 같은 충분한 훈련기간이 보장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한축구협회(KFA)의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프로축구(K리그1, 2) 각 구단의 협조는 필수적이다. 한국축구에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의 금메달 획득은 여러가지 의미와 가치를 지닌 값진 우승으로 서 한편으로 성장 동력을 제공해 줬다. 결단코 한국축구는 두 번 다시 '2002 한일 국제축구연맹(FIFA)월드컵' 4강 신화 이후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반성과 각성없이 자만심 만으로 한국축구는 발전하지 못한다. 한국 U-23 대표팀은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축구변방 말레이시아에게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한국 U-23 대표팀은 지도자와 선수가 반성과 각성으로 더욱 강해져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거는 성과물을 얻었다. 지금 한국축구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 필요한 교훈은 자만심이 고름이 아닌 살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한국축구가 U-23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제2의 도전으로 승화시키지 않는다면 단지 지나간 과거를 쫒는데만 얽매일 뿐 그 이상의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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