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콩고 데니스 무크웨게 · 이라크 나디와 무라드

임두만 | 기사입력 2018/10/06 [04:06]

노벨평화상, 콩고 데니스 무크웨게 · 이라크 나디와 무라드

임두만 | 입력 : 2018/10/06 [04:06]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2018년 노벨위원회는 아프리카와 중동 등 분쟁지역의 여성인권에 주목했다. 이에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이들 분쟁지역에서 성폭력에 맞선 의사와 실제 성폭력 피해자에서 이에 맞서 싸우는 여성 운동가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5(현지시간) 노벨위원회 안데르센 위원장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아프리카 콩고 출신 의사인 '데니스 무크웨게'와 이슬람극단주의자 IS에 납치되어 성노예로 팔려 다니다가 탈출, 여성 운동가가 된 이라크 소수민족  출신 '나디와 무라드'의 이름을 호명했다.

 

▲ 노벡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데니스 무크웨게(좌) 나디아 무라드(우) YTN뉴스화면 갈무리     © 임두만

 

따라서 한 때 유력한 수상자로 예측되었던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의 이름은 2019년 가을에야 들을 수 있을 것인지 다시 지켜보게 생겼다. 즉 북핵문제의 순조로운 해답을 남북미 정상들이 내놓을 수 있을 것인지, 또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이 종식될 것인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5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위원장은 콩고 의사인 데니스 무크웨게를 호명하며 내전 중인 콩고에서 성폭력을 무기로 쓰는 광기를 끝내는 데 이바지했다”고 공훈을 말했다.

 

또 국제사회에 IS의 만행을 고발, 성폭력에 맞섰다며 이라크 소수민족 출신 여성운동가 나디아 무라드를 호명하고 이 두 사람을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날 안데르센 위원장은 두 수상자는 이러한 (성폭력) 전쟁범죄에 관심을 끌게 하고 맞서 싸우는 데 중대한 공헌을 했습니다라며 이들의 공헌을 치하했다.

 

콩고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의학을 전공한 무크웨게는 내전 중인 고국 콩고에서 잔인한 성폭행이나 신체 훼손을 당한 여성 피해자들을 치료하고 재활을 돕는 일에 매진, 세계인의 존경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20129월 유엔 연설에서  콩고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과 내전 종식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고 있으나 목숨을 갈고 진료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20131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이곳으로 돌아온 것은 이곳 콩고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과 맞서 싸우자고 결심했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나디아 무라드는 이라크의 소수 민족 중 하나인 야지디족 출신.

 

이런 그는 IS에 끌려가 포로 생활을 했으며 강간 위협도 있었다고 공개했다. 이후 거기서 탈출해 독일 난민 포로소에 있었으며 현재는 난민들을 돕는 나디아 이니셔티브를 설립을 위해 난민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주로 성적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돕는다.

 

그의 이 같은 IS의 만행을 고발한 공로는 유럽평의회의 인정을 받아 유럽평의회 인권상과 유럽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그는 당시 팔려 다니면서 성폭행을 당하느니 차라리 남자들처럼 저희를 죽여주기를 바랐다는 말로 여성에게 성폭행이 얼마나 참기 어려운 고통인지 고백했다.

 

이로써 올해 노벨상은 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평화상까지 수상자가 발표된 가운데 다음 주 월요일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문학상은 69년 만에 처음으로 수상자가 발표되지 않는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파문 때문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5"차기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전에 한림원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며 올해 노벨문학상을 시상하지 않고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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