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알로에 정수기, 이전 설치만 하면 누수 발생(?)

김영남기자 | 기사입력 2018/10/24 [08:49]

K알로에 정수기, 이전 설치만 하면 누수 발생(?)

김영남기자 | 입력 : 2018/10/24 [08:49]

 

# 광주광역시에 살고 있는 오00 씨는 지난 15일 부엌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면서 K업체 정수기 이전 설치를 정수기 회사에 요청했다.

 

17일 집에 도착한 설치기사는 노후화된 정수기라 이전을 하게 되면 70~80% 물이 새게 되니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설치를 더디게 진행 했다.

 

실제 이전을 하고 난 후 물이 새는 현상이 계속되자 오 씨 남편은 정수기 밑을 확인하고 호수연결 부분의 볼트가 풀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을 조여주니 물이 새는 현상은 바로 멈췄다.

 

 

▲ 문제의 부위     사진 제공 = 소비자 제공

 

 

정수기를 이전 설치하는 과정에서 노후화된 모델을 새로운 모델로 바꾸게 하기 위해 물이 새게 하는 꼼수가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의 사례에서 오 씨는 노후화 됐지만 고장 없이 너무 잘 쓰고 있는데 노후화된 것만 강조하면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회사 측에서 새것으로 교체시키기 위해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에게 꼼수를 쓴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반해 설치기사와 정수기 회사의 입장은 다르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오 씨가 설치기사에게 항의하자 “노후화된 제품이라 거기까지 알지 못했고 일한지 1년밖에 안돼서 지시대로 이전 설치만 했을 뿐 볼트가 왜 풀려있는지 그 부분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본 기자가 본사 측에 확인하고 이와 같은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을 문의한 결과, 정수기 업체 본사 A팀장은 “대부분의 누수는 밸브뭉치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노후화 돼서 수리가 불가하니 교체를 하는 것이 맞는데 이 같은 경우는 제품이 너무 오래되다 보니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기사분의 업무 미숙“이라면서 꼼수는 아니라는 입장을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이 같은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한 자료 공개에 관해서는 “고객정보에 관련된 것은 소비자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공유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오 씨 남편은 “호수가 연결된 부분은 쇠로 되어있어 10여 년 넘게 필터 교체하고 세척하여도 아무런 이상이 없던 정수기가 설치기사의 손을 거치면 70-80%의 누수가 발생한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면서 새 제품 판매 목적이 다분히 내포되어있지 않는지 심히 의심이 간다“며 ”K 알로에 정수기 제품을 이전할 때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영남기자 nandagre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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