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에 살고 있는 오00 씨는 지난 15일 부엌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면서 K업체 정수기 이전 설치를 정수기 회사에 요청했다.
17일 집에 도착한 설치기사는 노후화된 정수기라 이전을 하게 되면 70~80% 물이 새게 되니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설치를 더디게 진행 했다.
실제 이전을 하고 난 후 물이 새는 현상이 계속되자 오 씨 남편은 정수기 밑을 확인하고 호수연결 부분의 볼트가 풀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을 조여주니 물이 새는 현상은 바로 멈췄다.
정수기를 이전 설치하는 과정에서 노후화된 모델을 새로운 모델로 바꾸게 하기 위해 물이 새게 하는 꼼수가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의 사례에서 오 씨는 노후화 됐지만 고장 없이 너무 잘 쓰고 있는데 노후화된 것만 강조하면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회사 측에서 새것으로 교체시키기 위해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에게 꼼수를 쓴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반해 설치기사와 정수기 회사의 입장은 다르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오 씨가 설치기사에게 항의하자 “노후화된 제품이라 거기까지 알지 못했고 일한지 1년밖에 안돼서 지시대로 이전 설치만 했을 뿐 볼트가 왜 풀려있는지 그 부분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본 기자가 본사 측에 확인하고 이와 같은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한 부분을 문의한 결과, 정수기 업체 본사 A팀장은 “대부분의 누수는 밸브뭉치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노후화 돼서 수리가 불가하니 교체를 하는 것이 맞는데 이 같은 경우는 제품이 너무 오래되다 보니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기사분의 업무 미숙“이라면서 꼼수는 아니라는 입장을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이 같은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한 자료 공개에 관해서는 “고객정보에 관련된 것은 소비자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공유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오 씨 남편은 “호수가 연결된 부분은 쇠로 되어있어 10여 년 넘게 필터 교체하고 세척하여도 아무런 이상이 없던 정수기가 설치기사의 손을 거치면 70-80%의 누수가 발생한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면서 새 제품 판매 목적이 다분히 내포되어있지 않는지 심히 의심이 간다“며 ”K 알로에 정수기 제품을 이전할 때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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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남기자 nandagre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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