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찰 출석 당시, 지지자 1명 심장마비로 사망

이명수 기자 | 기사입력 2018/10/29 [23:32]

이재명 경찰 출석 당시, 지지자 1명 심장마비로 사망

이명수 기자 | 입력 : 2018/10/29 [23:32]

[신문고뉴스] 이명수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정신병원 입원 등의 의혹으로 고발되어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한 날 이 지사를 기다리던 한 시민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즉 이 지사의 경찰 출석을 기다리며 지지자 집회에 참석했던 50대가 쓰러져 숨진 것이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출두 당시 인파들...취재팀과 지지자들이 엉켜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이 지사는 29일 오전 9시 경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출두했다. 그런데 이날 이 지사 출두현장에는 전국에서 이 지사를 지지하는 약 5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이 지사를 응원했다. 또 이들 지지자 외 이 지사의 출두현장을 취재하려던 취재진 또한 엄청나게 운집, 서로 밀고 밀리는 자리싸움을 전개했다.

 

이들 가운데에서 이날 이 지사 출두 및 응원상황을 페이스북으로 실시간 중계하던 한 50대 시민이 이 지사가 출두할 당시 갑자기 쓰러졌다. 그리고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경기 분당경찰서 인근 인도에서 한 남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시간 반 만에 숨졌다. 환자를 수술한 의사는 심근경색이 관찰된 것으로 미뤄 병사했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따라서 사망자가 군중들과 충돌로 쓰러진 것이 아닌가 하여 CCTV를 분석한 결과, 물리적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사망자가 갑자기 가슴을 움켜잡은 뒤 쓰러지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그가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이 사고 소식은 이 지사 지지그룹이 자신들의 회원들에게 보낸 단체 파발마에 의해 자세히 알려졌다.

 

▲ 사망한 이씨의 사고소식을 전한 이 지사 지지그룹의 파말마 내용 캡쳐     © 이명수 기자

 

이 파발마에 의하면 사망한 시민은 인터넷에서 닉네임을 새도우로 부르는 강원도 동해시 거주 이선종씨였다. 그리고 이 씨는 동해에서 올라와 이 지사의 출두상황을 실시간 1인 라이브로 방송하다 심장판막파열로 운영을 달리했다는 것이다.

 

▲ 사말한 이 씨의 페이스북에 올려진 박근혜 퇴진시위 당시 이선종 씨..   

 

한편 이 씨의 사망을 두고 이 지사 지지층과 경찰의 또 다른 갈등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 이선종씨 페이스북 갈무리    

 

그의 페이스북에 나타난 상황을 보면 이 씨는 열렬한 촛불시민이다. 그리고 그를 아는 지인들에 의하면 그는 또 열렬한 이재명 지사의 지지자일뿐만 아니라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정의파였다. 이에 이번 사건에도 이 지사의 결백을 주장하며 동해에서 상경, 이 지사를 응원했다.

 

그런데 이날 아침 이 씨가 1인 라이브 방송을 하다 갑자기 쓰러졌을 때 집회에 참가한 다른 사람이 응급처치 했으며 그 옆에 경찰도 있었는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지지자들 사이에 나왔다. 이에 지지자들은 경찰의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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