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국제고 등과 자사고, 우수인재 싹쓸이 확인 돼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1/07 [12:21]

외고 국제고 등과 자사고, 우수인재 싹쓸이 확인 돼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9/01/07 [12:21]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외고 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가 일반 고등학교에 비해 미리 우수인재를 싹쓸이, 일반고와 학력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이 확인 되었다.

 

▲ 사걱세와 김혜영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과 공동으로 지난해 서울지역 고등학교 입학생들의 중학교 내신성적을 분석해 공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사걱세와 김 의원 측은 서울소재 외고-국제고-자사고 및 일반고 2018학년도 신입생의 중학교 내신성적을 전수분석 "외고-국제고-자사고 신입생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 10% 비율이 일반고 신입생보다 최대 5.2배가 높았다"고 밝혔다,

 

이날 이들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 외국어고와 국제고 7곳 신입생 중 중학교 내신성적이 상위 10% 안에 드는 학생은 44.4%로 비율이 일반고의 비해 무려 5배에 달했다.

 

특히 중학교 내신성적이 상위 10% 안인 신입생 비율은 외고·국제고 7개교가 44.4%, 자율형사립고 23개교가 18.5%, 일반고 304개교가 8.5%였다. 또 이 외 상위 10% 미만 20% 이상인 비율은 외고·국제고 7개교가 24.9%와 자율형사립고 23개교가17.8%, 일반고가 9.8%였다.

 

이에 대해 사걱세는 이날 회견에서 "외고·국제고·자사고가 중학교 성적우수자를 선점하면서 일반고와 학력 격차를 초래하는 등 교육 불평등이 심화했다"면서 "우수학생 쏠림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외고 등과 일반고 학생선발 시기를 일치시키는 것은 물론 '선지원-후추첨제'로 선발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18학년도에는 외고·국제고·자사고가 '전기고'로서 일반고보다 먼저 신입생을 선발했다. 그러나 이런 '우선선발권'은 올해 신입생 선발 때부터 사라졌다.

 

이에 작년 2월 자사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이사장들과 자사고 지망생들은 이에 반발, 자사고와 일반고의 선발시기 일원화가 헌법상 평등권과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 학생·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 특목고나 자사고를 일반고보다 먼저 선발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올 3월에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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