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소상공인 애착 보며 기쁜 소망 생겼다 그런데....."

소상공인연합회, 2019 신년하례식, 여야 5당 대표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 합의 약속

김용숙 기자 | 기사입력 2019/01/08 [16:22]

"‘문재인’ 소상공인 애착 보며 기쁜 소망 생겼다 그런데....."

소상공인연합회, 2019 신년하례식, 여야 5당 대표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 합의 약속

김용숙 기자 | 입력 : 2019/01/08 [16:22]

▲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 김용숙 월드스타 기자    편집 추광규 기자]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신년하례식을 갖고 2019 기해년 희망찬 경제를 기원했다.

 

이날 신년하례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가 총출동해 시선을 싹쓸이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홍종학 장관, 고용노동부 임서정 차관, 청와대 정태호 일자리 수석, 인태연 자영업비서관 등 내빈을 비롯한 소상공인연합회 업종별, 지역별 소상공인 대표 300여 명이 함께해 소상공인연합회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여야 5당 대표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에 협조하겠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인사말에서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한 해 소상공인들의 권익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장서며 '소상공인 정책허브' 역할을 다해 왔고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존중되어야 함을 강조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8월 29일 3만여 명의 소상공인이 똘똘 뭉친 소상공인 총궐기대회를 상기시키며 "장사에 몰두할 수밖에 없으면서도 소상공인들이 분연히 일어나 결의와 기개를 하나로 모았던 것은 우리의 경제와 나라를 걱정하는 충의와 열의의 산물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계속해서 "올해도 녹록지 않은 한해가 예상된다. 소상공인들의 단결과 결집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는 슬기를 발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정치권을 향해 "소상공인들의 이러한 자각에 정치권이 귀 기울여 소상공인도 존중받는 경제 정책이 올해부터는 새롭게 수립되고 펼쳐지기를 바란다"라며 "소상공인들의 외침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소상공인 영역을 독자적 산업정책 영역으로 새롭게 정의하신 문재인 대통령님의 언급에 따라 소상공인 정책이 독립적인 영역으로 추진이 시작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이 소상공인들이 피부로 체감하게 하기 위해서는 소상공인과 정부, 국회와의 민·관 협력이 새로운 차원에서 꽃을 피워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특히 최 회장은 "국가가 소상공인들을 존중하며 체계적으로 지원 육성에 나설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새로운 전환의 시작이 바로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이라며 "소상공인 보호 육성은 헌법에 기반한 국가의 의무이다. 2019년이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의 원년이 되도록 국회의 초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라면서 행사에 참석한 5당 대표들에게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을 당부했다.

 

이에 여야 5당 대표들은 일제히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에 협조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이어진 신년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소상공인 여러분이 제일 기대하시는 게 소상공인 기본법인데 마침 이 자리에는 저를 비롯해 각 당 대표가 다 참석했다. 신년회 후 국회의장을 포함한 5당 대표 월례모임을 가질 예정인데 여기에서 소상공인 기본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해 큰 호응을 이끌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신년사를 통해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에 힘을 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2017년 8월 한국당은 소상공인 기본법을 가장 먼저 발의했다"라고 언급하고 "최저임금, 주휴수당 등 소상공인들의 걱정이 많겠지만, 소상공인 기본법부터 여야 합의로 통과되면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경제가 잘 돌아가서 소상공인들이 장사를 제대로 하고 기업을 제대로 운영할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소상공인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열심히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오늘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께서 아주 실속있는 신년하례회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것 같다"라며 "여야 당 대표님이 모두 참석해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을 찬성하셨다. 그런데 기본법 하나만으로는 안 되고 기본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하다. 경제는 정치다. 700만 소상공인은 약한 경제 주체가 아니라 강한 정치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 자리에 오니 '소상공인들이 단결돼 있으니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신 똑바로 차려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소상공인들도 나라에서 대접받는다'는 소리가 나오도록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신년 덕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소상공인 정책과 관련해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했다"라며 "올해 성과가 나도록 우리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이 같이 실감할 수 있도록 청와대에서 제가 책임지고 챙겨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5당 대표님께서 '소상공인 기본법'을 제정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방망이 안 치면 통과가 안 된다"라고 말해 장중의 웃음을 끌어낸 뒤 "올 한해에는 우리 국회와 소상공인 여러분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이고 정책과 법안이 모두 통과되고 여러분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고 여러분이 충분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신년 덕담을 남겼다.

 

사단법인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최영희 회장은 건배사에서 "지난 2018년도에는 소상공인 모두가 힘들고 눈물을 많이 흘리고 가슴 아픈 한해였다. 그 한해를 뒤로하고 새롭게 힘차게 뻗어 나가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여러분의 뜻하는 모든 것이 이루시고 소상공인 모두가 잘살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오늘 건배사는 '소화제'로 하겠다.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이 <제>일'이라는 의미에서 정했다. 2019 소상공인 '소!화!제!'"라고 크게 말하며 건배 제의를 했다.

 

청주 좋은아침 베이커리 고진선 대표는 건배사에서 "저희 소상공인 연합회에서 청년 소상공인 특별위원회가 발족됐다"라며 "2019년 새해에는 저희 청년 소상공인들이 더 행복한 한 해가 되도록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삼화 국회의원은 행사 후 본지와 만나 "700만 소상공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는 국회 산자중기위 위원으로서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소상공인 여러분 힘내시고 파이팅하십시요"라고 소상공인을 응원했다.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소상공인업을 하나의 산업으로 분류하는 대전기가 필요

 

한편 최승재 회장은 신년하례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문재인 대통령님의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에 대한 애정이 옛날 후보 시절보다 더하시다고 느낀다. 최근 말씀하신 내용들을 보면 대통령님께서는 우리 소상공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매우 많다. 그런데 이러한 대통령님의 소상공인 현안 해결 의지가 청와대와 정부 등 정책 실행자들과 괴리가 있는지 소상공인들이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시스템이라는 것이 한번에 변하지 못하는지, 또는 우리 소상공인 스스로가 제대로 된, 합리적인 목소리를 못 낸 것이 아닌가, 우리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닌가. 정책 실무자들이 소상공인을 아직 중소기업의 1/N로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별도의 소상공인업을 하나의 산업으로 분류하는 대전기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계속해 "최근 대통령님께서 소상공인 담당의 역할과 책임을 매우 강조하셨는데 이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우리 소상공인도 많이 노력해야 한다"라면서 "대통령님이 그런 이야기를 하신 만큼 정책 실무자들이 소상공인 현안에 관해 실질적인 정책 파트너로서 중간 협력을 잘 이루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승재 회장은 "지금까지 보면 모든 정부의 위원회에 소상공인연합회는 거의 들어가지 못했다. 우리 의사를 전달할 통로가 매우 약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정책에 관련된 부분도 우리 의견이 사실은 반영되기 어렵다. 우리 목소리가 반영이 되건 안 되건 최소 의사 전달은 해야 하는데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구조가 굉장히 미비하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과거 중소기업청에서 현재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되었는데도 여전히 중소기업과 벤처를 담당하는 곳들은 과가 18개에서 20개 정도인데 소상공인 관련 실에는 4개 밖에 없다. 때문에 적은 인력으로 소상공인을 배려하고 제대로 된 소상공인 정책이 우리가 처한 환경에 비해 너무 더디게 갈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승재 회장은 청와대와 소상공인 간 제대로 된 협력을 강조하며 "우리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것을 주장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주요한 경제 분야를 짊어질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대통령님과 소상공인업계가 공통으로 공감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다 미래 지향적인 안목과 현실감으로 청와대와 소상공인연합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상공인 잘 돼야 한다는 희망도 가져야 한다"라며 "최근 대통령님의 소상공인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고 들으며 기쁜 소망이 생겼다. 올해 들어 우리 소상공인들이 많이 어려워졌지만, 대통령님의 소상공인에 대한 애착과 대통령님이 주창하시는 소통과 포용 정책 등이 대통령님과 소상공인 간 제대로 된 대화로 이어져 현재 위기를 좋은 기회로 극복하고 새롭게 정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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