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전 대법원장은 11일 대법원 정문 앞 우측에서 기자회견을 강행했다. 반성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그동안 이루어진 검찰조사를 인정할 수 없다는 듯 편견과 선입견을 버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지난해 여름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것처럼 자신은 법과 양심을 어긴 적이 없다는 내용을 되풀이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 안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을 때부터 광범한 비판이 제기되었다.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이하 ‘촛불계승연대’)과 21세기조선의열단(이하 ‘조선의열단’) 및 문재인 지키미 모임(이하 ‘문지모’) 등 시민단체들 회원 약 30여명은 반드시 재판거래와 사법농단 피의자 양승태를 포토라인에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소환 하루전인 10일 밤 저녁 8시 약 1시간 동안 촛불문화제를 열고,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또, 이를 실현하고자 이날 새벽 7시부터 대법원에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이 시도는 법적으로 전직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대상인 양승태를 보호하고자 경찰이 대법원 정문 좌측 공간만 개방함으로써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위 시민단체 회원들 약 30여명은 양 전 대법원장이 오전 9시경 도착하여 기자회견을 개최하자 촛불계승연대 공동대표 김선홍의 제안으로 반대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러한 맞불에도 불구하고 양 전 대법원장은 큰 충돌 없이 기자회견을 끝내고 검찰 소환에 응했다.
이들 회원들은 중앙지검 정문으로 이동하여 민청학련계승사업회 재심추진위원회, (사)긴급조치사람들, 전두환 군부정권이 80년 초 강제로 해산시킨 청계피복노조, 원풍모방노조, 동일방직노조 등 조합원, 통합진보당 명예회복 대책위 등으로 구성된 사법농단대응시국회의(이하 ‘시국회의’) 회원들과 합류했다.
시국회의 회원들은 오전 8시 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양승태 즉각 구속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손 팻말을 들고 1인 시위 중이었다.
이들은 함께 현장회의를 개최하여 이날 밤 7시부터 시국회의 주최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여 양승태를 구속하고 엄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계속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날 오전 11시까지 남아있던 21세기조선의열단, 문지모, 사법농단피해자단체연대모임 회원들은 촛불계승연대 상임대표 송운학의 제안으로 양승태 ‘사진’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부침가루를 뿌리는 퍼포먼스로 분노를 표출한 후 계속 1인 시위를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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