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1주년 ‘민주평화당’ 선거제도 개혁 관철에 사활

김승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2/08 [19:13]

창당 1주년 ‘민주평화당’ 선거제도 개혁 관철에 사활

김승호 기자 | 입력 : 2019/02/08 [19:13]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창당 1주년을 맞은 민주평화당이 선거제도 개편에 당의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창당 1주년 기념식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가 하면 최고위원 등 연석회의에서도 거대양당의 폐해를 강조하면서 다당제 정착의 필요성을 역설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 중앙행사장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민주평화당은 호남경쟁 개혁경쟁을 통해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고 26.74%의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모아주신 유권자의 뜻을 올곧게 받들기 위해 창당한 지 1년을 맞이했다”면서 “민주평화당은 패권정치를 거부하고 보수야합을 거부하기 위해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야당으로서 한계도 있었지만, 수면 아래에 있던 선거제 개혁을 최대 정치이슈로 끌어올렸고, 부동산문제와 지역격차문제 해결에 가장 앞장서왔다”면서 “오늘 민주평화당 당원들은, 순국선열들과 김대중대통령께서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고난을 겪으신 서대문형무소 현장의 한파 속에서 창당 1주년을 기념하며, 오로지 국민을 위해 민생제일과 정치개혁의 길을 두려움 없이 가겠다”고 다짐하였다.

 

정 대표는 거리행진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했다.

 

그는 “선거제 개편은 국회의원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문제이며, 국민의 삶의 문제이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본질”이라면서 “이 본질이 국민들께 전달되는 순간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저항은 무력화 될 것이고 우리 강령 1조에 규정된 다당제 실현을 통한 국민의 삶의 개선, 선거제 개혁은 관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한국 정치개혁 최선봉에 서서 우선 1차 목표인 선거제 개혁을 관철함으로써 100년 전 우리 선열들이 꿈꾸었던 온전한 자주독립국가 분단을 넘어서 온전한 평화통일 국가로 가는 오늘 다짐을 다시 새긴다”면서 “선거제도 관철하자”는 구호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민주평화당의 선거제도 개편 요구는 앞서 열린 제25차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도 강조된바 있다. 이날 오전 10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린 회의에는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정대철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내건 기치가 제대로 실천이 되고 있지 못하고 특히 거대양당의 정쟁에 막혀서 민생이 실종된 상황은 매우 안타깝다”면서 “지난 연말에 금년 1월 내 처리하겠다고 했던 선거제도 개혁이 지금 전혀 진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력근로제 연장이나 최저임금 개편 등과 관련된 각종 민생 법안이 산재해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하루 빨리 헌정질서를 제대로 지키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 2월 국회에 즉각 임해서 국민들에 대한 도리를 다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정대철 상임고문은 민주평화당이 가져야 할 소명의식 세 가지가 있다면서 그 중 한 가지로 “정치가 파행. 대결, 갈등의 정치로 들어가 있다. 이것을 정상궤도로 그리고 균형 있는 정치로, 국민을 위한 정치로 바꿔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성엽 수석최고위원은 “평화당은 경제정당, 실용정당이 되어야한다”면서 “공허한 이데올로기에서 탈피하여 국민들의 경제생활에도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그런 당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최고위원은 “국민들은 희대의 국정농단 사건과 헌정사상 초유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면서 “사죄하고 반성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이다.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의 분노가 아직도 가라앉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영 최고위원은 “민주평화당은 누구나 두려워하는 감옥을 자랑스러운 장소로 만들어주신 영령들 앞에서 1주년 맞이하며 오직 이 땅의 민주와 평화를 위해 바르게 집권하는 정당이 되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자랑스러운 길을 이어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화당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2·8 독립선언과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창당 기념행사를 서대문형무소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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