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김준교 “우리가 이긴다. 인민재판에 흔들리지 말자”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2/20 [13:01]

막말 김준교 “우리가 이긴다. 인민재판에 흔들리지 말자”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9/02/20 [13:01]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준교 최고위원 후보가 18일 자신의 대구연설회가 여당과 다른 정치권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으며, 후보사퇴 요구까지 나오자  그들이 아무리 언론을 동원한 여론몰이와 인민재판, 댓글조작과 인격 모독을 일삼아도 애국 시민 여러분께서는 절대 흔들리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며 우리가 이깁니다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 김준교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 편집부

 

그는 또 5.18 막말 파문 등과 태극기 부대의 전당대회장 장악 등이 보도되면서 일주일에 3%p 이상씩 지지율이 빠지고 있음에도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다음 주 지지율은 오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에 대해 그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청와대와 여당 눈치보며 몸 사리는 웰빙 야당이 아니라 할 말은 하는 당당하고 강한 야당이라며 김준교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다음주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오른다는 데 500원 건다고 적었다.

 

그리고 다른 글로 자신의 막말 파문에 대해 비판한 이완구 전 총리와 홍문종 의원을 거론하고 그 외 김무성 의원등을 향해 당의 어르신이라고 표현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 합동 연설회에서 젊은 혈기에 다소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말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일부 실수를 인정하고 이완구 전 총리님과 홍문종 의원님, 그리고 당의 어르신과 선배님들께 무례하게 느껴지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앞으로는 좀더 자중하고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의 요구에는 단호하게 반박했다.

 

또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드루킹과 김경수 일당은 킹크랩을 동원한 8800만개라는 어머어마하고 천문학적인 수의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 여론을 통째로 조작했다면서 따라서 19대 대선은 원천 무효이고, 문재인 역시 대통령이 아니므로 제가 현직 대통령에게 막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이어 “2017년 초 민주당 모 의원이 "더러운 잠" 이라는 그림을 국회 의원회관에 게시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델로 여성의 나체를 아주 모욕적으로 비하한, 차마 이곳에 그림을 올리기도 끔찍한 그런 치욕스럽고 모욕적인 그림이었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그런 분들이 저보고 품격이 없다면서 후보 사퇴를 하라고 한다면서 정말로 정치의 품격을 생각한다면 민주당 의원님들이 먼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하고는 “(그러면)국민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고,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은 한층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김 후보가 말한 더러운 잠사건은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 바이! ' 전시회에 '더러운 잠'이라는 그림을 내 건 사건이다.

 

2017년 당시 표 의원은 이 전시회에 프랑스 인상파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작품을 패러디한 그림으로 최순실씨가 하녀로 등장하는 배경 속에 침대에 누운 여성의 나체에 박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 '더러운 잠'이란 제목을 붙여 전시했다가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한편 김 후보는 자신의 극우적 스텐스가 옳다는 간접 화법으로 오세훈 대표 후보의 중도확장론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중도 확장론은 얼핏 듣기에는 굉장히 매력적이고 그럴듯해 보이지만 달콤한 독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중도 확장론이 자유한국당 핵심 지지층의 투표율과 표 결집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면서 막상 중도층 조차 확실한 이념 지표 없이 어중간하게 왔다갔다 한다고 결코 찍어주지 않는다는 것이 최근 몇 번의 선거 결과로 증명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사는 길은 선명한 애국우파 정당으로 환골탈태하는 것이라며 그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 시민 분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중도층도 모두 우리 자유한국당에 몰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 자신의 길이 옳음을 강변했다.

 

이에 김준교 후보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 네티즌들로 인해 김 후보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확실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음도 확인된다.

 

이 같은 김 후보의 정치이력은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울 광진구 갑에 출마해 '광진구 어린이들을 100% 서울대로 보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낙선한 것을 필두로 2012년 총선에서는 지역구를 대전 유성구로 바꿔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떨어졌다.

 

그리고 당시에도 그는 공약으로 "유성구 학생들을 서울 대치동 수준으로 만들고, 충남대를 하버드로, 유성구를 아시아의 보스턴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말했다.

 

서울과학고·카이스트 출신인 김 후보는 2007년 이회창 대선 후보의 사이버 보좌관을 맡았으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SNS 팀장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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