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주년, 민화협 인수 日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74위 귀국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9/03/01 [17:31]

3.1절 100주년, 민화협 인수 日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74위 귀국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9/03/01 [17:31]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강제동원됐던 조선인의 유해 일부가 국내로 돌아왔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상임대표의장 김홍걸) 주관으로 227일 일본 오사카 통국사에서 열렸던 제1차 조선인 유골 74위의 인수식을 치른 이 유골 74위는 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어 인천공항에서 환향식이 치러졌으며 3.1100주년 기념일에는 백범기념관에서 추모식도 치러진다. 그런 다음 이 유골은 임시로 제주도에 있는 선운정사에 모셔질 것이라고 민화협은 밝혔다. 

 

한편 이 유골인수 사업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이 북한 민화협과 조선인 유골 봉환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74위 인수와 귀국은 유골봉환 남북 공동사업의 첫 일정이다.

 

▲ 인천공항에 도착한 유해 74구의 환향식 장면...민화협 재공     © 편집부

 

앞서 민화협은 지난 2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차 조선인 유골봉환 남북공동사업 '긴 아리랑'을 오는 27일부터 3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었다.

 

이번 사업은 남북 민화협이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조선의 혼, 아리랑의 귀향' 활동의 일환으로, 일본 오사카 통국사에 안치돼 있던 74위의 유골이 봉환된 것이다.

 

따라서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김홍걸 민화협 상임대표의장은 봉환될 74위의 유골에 관해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돌아가신 분들"이라며 "1950년대 말부터 일본인들에 의해 수습된 유골이 지금까지 오사카 통국사라는 절에 보존돼왔다"고 설명했다.

 

"가족 확인은 행정안전부에 데이터가 있어서 그쪽으로 확인을 해야 한다""현재까지 알아본 바 가족 확인이 쉽지가 않지만 앞으로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유족 확인 여부에 대해 밝혔다.

 

민회협에 따르면 이번에 국내로 돌아오는 유해는 모두 남측에 연고지를 두고 있다. 김 의장은 북측에 연고지를 둔 유골에 관해서는 "북측에 유족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에 (봉환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북쪽 출신으로 확인된 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앞으로 북측과 협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지난 22제주도 선운정사에는 임시로 유골을 안치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최대한 많은 분들을 일본 땅에서 우리 땅으로 모셔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후 비무장지대가 평화지대로 바뀌면 그곳에 이분들을 모시고, 남북 동포들이 모두 참배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의장은 또 "일제 강제동원피해 관련 토론회를 오는 5월 중에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유골 봉환사업을 남북이 함께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해 이번 1차 유골 봉환사업을 시작으로 북측과 계속해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남북 민화협은 지난해 7월 일제강점기에 희생당한 동포들의 유골을 봉환하기 위해 '조선인 유골 봉환 공동추진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했으며, 같은해 11월 일제 강제동원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강제동원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위원회'로 발전시킨 후 이번 사업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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