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마약 혐의' 구속영장...황하나와 대질 조사는 안 해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4/23 [17:04]

박유천 '마약 혐의' 구속영장...황하나와 대질 조사는 안 해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9/04/23 [17:04]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가수 겸 배우 박유천에 대해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그가 마약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유력한 증거를 수집한 상태인데다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본 때문이다. 그런 반면 경찰은 또 유력하게 검토하던 옛 연인 황하나 씨와의 대질 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하는 박유천 씨     © 신문고뉴스

 

이처럼 경찰의 박유천 구속수사 방침이 정해진 것은 최근 전해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검사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애초 처음 소변 시약 검사에서 마약 음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박유천은 국과수 정밀검사 결과 혐의를 확신할만한 반응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박 씨의 모발과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그리고 결과를 오늘(23) 받았다. 그러므로 경찰이 박 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것은 검사 결과에서 박 씨의 마약 혐의를 입증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러나 박 씨는 지금도 자신의 마약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히 앞서 구속된 옛 연인 황하나 씨가 공범으로 박 씨를 지목했는데도 박 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황 씨 진술이 꽤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황 씨가 올해 초 필로폰 수십만 원어치를 산 뒤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한 부분의 신빙성을 높게 산다.

 

경찰은 황 씨가 언급한 시점에 박 씨가 어딘가로 돈을 입금하고 물건을 가져간 뒤 황 씨를 만나는 영상을 확보했다. 따라서 경찰은 이 영상을 마약 구매 정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박 씨는 황 씨의 부탁으로 돈을 보내고 물건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이다.

 

이에 경찰은 두 사람의 대질 조사까지 검토했지만, 국과수 결과가 나온 오늘 대질없이 영장을 신청하면서 국과수 검사가 박 씨의 마약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결과물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경찰이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만큼, 검찰이 이를 받아 법원에 청구한다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르면 내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그의 구속여부 또한 내일이면 결정될 것 같다. 또 그의 구속 여부는 추후 경찰의 마약수사 추이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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