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소상공인연합회, ‘백년가게 지키기’ 결의대회 개최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9/09/10 [04:12]

민주평화당-소상공인연합회, ‘백년가게 지키기’ 결의대회 개최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9/09/10 [04:12]

 정동영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백년가게수호 국민운동본부



수십 년간 쌓은 노하우를 인정해 지난해 중기부가 백년가게로 선정한 직후 임대인으로부터 임대차계약 해지 통보받은 가게 지키기 및 소상공인 결의대회가 개최됐다.


민주평화당과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주최해 9일 오후 을지로 OB베어 골목 인근에서 정동영 대표와 최고위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것.


이날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백년가게 지키기 결의문’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상가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 등을 주장했다.


즉 이들은 먼저 “서민들의 애환과 함께 40년을 지켜온 을지로 노가리 골목의 원조인 OB베어가 일방적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이 쫓겨나지 않고 맘편히 장사하고픈 열망을 모아 결의한다면서 “700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협하는 일방적 임대차 계약해지를 막기 위해 백년가게특별법을 올해 안에 제정하여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백년가게특별법에 ‘임차인의 쫓겨나지 않을 권리’ 명문화, ‘임차인의 귀책사유가 없는 한 임대인이 계약을 해지할 수 없도록 하여 임차인의 권리가 임대인의 권리와 동등하게 보장’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백년가게 제도적 문화적 기반을 위한 다양한 제도화 노력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오후 결의대회가 열린 을지로 노맥 거리       사진 제공 = 백년가게수호 국민운동본부



참가자들은 “정부와 서울시는 40년 터전에서 일방적으로 쫓겨나게 될 을지로 OB베어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이곳은 서울시에 의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인증서도 받았다”고 이유를 들었다.


이어 “정부와 서울시가 ‘백 년 이상 오래 가야 할 가게로’ 가치를 인증하고도 이를 보존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즉각 OB베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에 상가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여 수많은 OB베어 사례를 막을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참가자들은 이 같이 주문하면서 “소상공인의 권익과 이해를 대변하기 위한 소상공인연합회의 소상공인 정당 창당에 적극 지지하며,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정치적 목소리를 관철하기 위한 정치연대인 약자동맹을 통해 진정한 민생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굳건히 공동행동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선언문에는 민주평화당 당대표 정동영,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 백년가게수호 국민운동본부 송치영 위원장, 청계천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 맘상모 청계천/을지로 보존연대 일동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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