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남측위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은 조사를 통해 “일생을 교사노동자와 함께 참교육을 실현하기 위하여, 자주민주통일 실현을 이룩하기 위하여 살아오신 오종렬 의장님께서 열사들의 곁으로 떠나셨다”면서 “단 한 순간도 투쟁의 최전선을 비우지 않으신 오종렬 의장님께서는 교사노동자의 선봉이자 자주민주통일 운동의 지도자셨다”고 업적을 새겼다.
이어 “우리는 오종렬 의장님의 결의를 받아 모든 노동자민중과 함께 드팀없이 싸워나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이제 의장님께서도 자주민주통일과 노동자민중 해방세상을 향한 저희의 결의를 믿으시고, 노동이 해방되고 민중이 해방된 고통 없는 세상에서 민족민주노동열사들과 편히 영면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고 추도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박행덕 의장은 조사를 통해 “오종렬 의장님은 평생을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하여, 민중이 모두 잘 사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언제나 용감하게 대열의 앞장에 서셨다”면서 “당국의 구속도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투쟁정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어 투쟁에 나서게 하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20년 전 통일운동의 지도자로서 처음 일본을 방문하신 오 의장께서는 곽동의 의장과 백년지기 만난 듯 이야기를 나누셨듯이 그 누구보다 해외통일운동과 한통련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보여주셨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 같이 오 의장을 추모한 후 “지금 자주민주통일운동의 중심을 잃은 것은 크나 큰 손실입니다만 이 슬픔을 딛고 운동을 더욱 전진시키는 것이야말로 의장님의 가르침과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면서 “오종렬 의장님! 부디 편히 잠드소서. 이제는 하늘에서 조국통일운동을 계속 지켜보아 주소서”라고 말했다.
6.15민족공동위원회 해외측 위원장이자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손형근 의장은 결의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참으로 큰 슬픔과 상실감으로, 의장님을 열사들의 곁으로 떠나보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의장님은 항상 민족과 민중이 요구하는 투쟁의 맨 앞에 계셨다. 비록 비난일지라도, 그 댓글은 의장님께 부여된 최고의 훈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주 없이 민주 없다! 자주 없이 민생도 없다! 민중의 연대로 민중해방과 평등세상 앞당기는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면서 “의장님께서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이 외면받고, 많은 이들이 다른 길을 찾아 떠나던 시기, 자주민주통일 운동이 혼란에 빠져 외면받던 시기, 산처럼 버티시며 위기에 빠진 우리의 운동, 우리 민족, 민중의 미래를 지켜내셨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아직 해방은 오지 않았다. 미군이 철수하고,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야 진정한 해방이다. 외세를 몰아내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이루는 그 날까지,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손형근 의장은 오종렬 의장의 ‘사상은 뿌리깊게! 표현은 얕고 낮게! 연대는 넓디 넓게! 실천은 무궁토록!’이라는 생전의 말을 새기면서 “다가올 새 시대를 앞당기는, 그 시대를 온몸으로 만들어가는 민족 간부, 민중 간부가 되겠다”고 강한의지를 다졌다.
이같이 다짐한 후 “의장님은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계실 것입니다. 이제 살아있는 우리가, 민주주의와 민중생존, 민족의 자주와 평화통일을 위한 남은 여정을 계속할 것입니다.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기어이 그 날을 앞당길 것입니다. 의장님. 이제 못다한 일들을 저희에게 맡기시고 편안히 가십시오. 의장님. 사랑합니다”라고 결의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은 노래극단 희망새와 춤꾼 김경수는 추모공연을 통해 고인의 영혼을 위로했다. 가족인사와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의 호상인사 헌화와 분향 순서로 마무리됐다.
◆다음은 송경동 시인의 조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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