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사무소 "우한에 교회없다는 신천지 해명은 거짓말"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2/26 [16:59]

종말론사무소 "우한에 교회없다는 신천지 해명은 거짓말"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0/02/26 [16:59]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는 신천지 예수교회가 "정부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으나, 이와는 다르게 속으로는 아직도 중요 정보를 감추면서 정부와 국민을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또 제기됐다.

 

26'신천지 지도부의 구속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유튜브채널 종말론사무소는 신천지가 중국 우한에 교회가 없다고 했으나 실제 존재한다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 유튜브채널 종말론사무소 갈무리    

 

우한은 '우한 폐렴'으로 불릴 정도로 코로나19의 시발지다. 따라서 이 질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지구촌 나라들, 특히 중국도 우한을 봉쇄했다.

 

그런데 이날 종말론사무소는 업로드한 영상을 통해 "신천지 총회 산하 12지파 중 하나인 부산 야고보 지파장의 설교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또 종말론사무 소는 유튜브에서 녹취록이 필요한 언론은 어디라도 요구하면 보내주겠다고 말해 자료의 신빙성에 자신감을 표출했다.

 

한편 이날 종말론사무소가 공개한 녹음자료에 따르면 부산 야고보 지파장은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설교에서 "지금 우한 폐렴 있잖아. 거기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종말론사무소는 이 설교가 지난 2월 9일 주일예배 설교라고 밝혔다.

 

이 살교에서 설교자는 "중국이 지금 보니까 700명이 넘게 죽었잖아요. 확진자가 3만 명이 넘잖아요. 그 발원지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니까"라며 "그런데 우리 성도는 한 명도 안 걸렸어"라고 자랑했다. 이에 이 설교를 듣고 있는 신도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은 일제히 아멘을 외쳤다.

 

이에 이 설교자는 또 "감사하지요. 우리가 딱 제대로 서 있으면, 신앙 가운데 믿음으로 제대로 서 있으면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라고 했으며 이 때도 청중은 아멘으로 답했다.

 

신천지는 개신교에선 이단으로 경계의 대상이지만 기도 등에서 아멘 등은 같이 쓴다. ‘아멘그렇다’ ‘나와 생각이 같다’ ‘감사하다그렇게 될 줄로 믿는다등 모든 기도와 설교의 긍정문이다.

 

그동안 신천지 측은 우한에 교회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중국이 모든 종교를 탄압하므로 교회를 세울 수 없다”고 부인했다. 또 우한에 신천지 신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스스로 우한에 신천지 성도 235명이 있다는 신천지 총회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신도들이 국내에 들어오며 코로나 19 감염이 확산됐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성도가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중국에서 들어 온 신천지 신자는 없다등으로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종말론사무소는 이 영상 속에서 녹취부분을 공개하면서 우한에 교회가 없다는 신천지 측의 해명도 거짓이므로 이 사태의 확산방지를 위해서 신천지에 수사권이 동원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즉 신천지가 '정보를 고의적으로 은폐하고 왜곡해 정부의 대처에 혼선을 야기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무관심한 신천지 지도부의 구속수사를 요청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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