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그동안 쏟아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윤 당선자는 2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나 보수 유튜버, 그리고 조중동 등 보수언론들에 의해 제기된 정의연 자금을 횡령하거나 착복한 의혹에 강력히 반박했다.
아래는 이날 기자회견문 낭독 후 기자들과 가진 1문1답이다.
<윤 당선자와 취재진의 일문일답 내용>
- 선관위에 재산신고를 할 때, 개인 후원 계좌의 신고도 같이 했느냐.
- 개인 후원 계좌는 신고하지 않은 것이냐.
- 안성쉼터 사업이 공동모금회에서 사업비를 반환하라고 할 정도로 평가가 좋지 못했다.
- 책임질 일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문제점이 드러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의향이 있는가. - 이용수 할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나.
- 이용수 할머니의 비례대표 출마를 막은 이유는 뭔가. - 검찰의 소환 통보가 오면 응할 것인가.
- 개인 계좌의 후원금을 공개할 생각인가.
- 선관위에 신고한 3억2000만 원 안에 개인계좌에 포함되는 것이 있나.
- 내일이면 국회의원이 된다. 지금 알려진 것 외에 본인이 부끄러운 점이 더 있는가.
- 공공 목적인데 개인 계좌로 돈을 받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 당내에서 사퇴 권유가 있었나.
- 여론조사에서 국회의원 사퇴해야 한다는 국민이 70%였다. 어떻게 생각하나.
]- 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 앞으로 운동 방식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이용수 할머니와 김복동 할머니, 김학순 할머니 등 수많은 할머니들이 수요시위에서 말했던 것은 증오를 키운 게 아니라 평화를 만들겠다는 운동이었다. 또, 자기자신들의 아픔을 넘어서 세계 성폭력 피해자와 무력분쟁지대 피해자들에게도 평화와 안정을 만들어주고 싶어했던 운동이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이용수 할머니가 말한 미래세대 교육, 한일청소년 교육, 진정한 미래지향적 관계 등은 할머니들의 책임, 한국시민사회의 책임이 아니고 한국 정부와 국회, 일본 시민사회와 정부, 국회가 모두 함께 노력해 이뤄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나 또한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내 삶 속에서 슬기롭게 지혜를 내서 만들고 싶다.
- 2015년 일본 정부의 10억 엔을 할머니들에게 받지 말라고 권한 적이 없나.
그 다음부터 나는 수요시위에서 시간만 되면 비록 할머니들이 1억 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할머니들에게 탓을 돌리거나 반대 목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1억 원을 받는 것은 결국 2015년 한일합의를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피해자들이 반대하는데도 10억 엔을 주려는 한국 정부와 법적 책임을 피하려고 하는 일본 정부의 책임이 아니겠느냐.
우리는 지금부터는 할머니들을 보호하는, 인권운동을 보호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수 차례 말했다. 수요집회의 영상을 녹화한 분이 있다면 내가 여러 차례 발언한 것을 알 것이다.
- 잠행이 길었는데 사퇴를 고려하지는 않았느냐.
왜 오늘 하게 됐는가.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래도 이쯤이면 뭔가 내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느냐는 요구가 강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왜 그리 오래 잠행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다른 분들의 목소리를 통해 내 치부가, 내 아픈, 내 잘못했던 실수와 오류가 드러난 게 아니라 할머니의 목소리를 통해서 내 과거를 돌아본다는 게 사실은 내게 너무나 깊은 반성의 시간이었다.
그래서 긴 시간 여러분 앞에 나타날 수 없었고, 다른 한편 내가 조금 미숙한 점들이 있었다. 나를 뭔가 변호하고 싶어서 인터뷰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고, 그게 기억에 의존하다보니 또다른 오류를 낳게 됐다. 또다른 오해를 낳게 되는 것을 보면서 솔직히 나 자신이 뭘할 수 있을까, 어떤 목소리로 내가 처해 있는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내 스스로 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 오후에 하게 된 것도 장소와 시간 등을 내 나름대로 고려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내 스스로 조리있게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할 상황이 20일 동안 없었다. 오늘은 정말로 용기를 내고, 국민들께 내 목소리를 들려드리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절박감이었다.
앞으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내가 소명해야할 것은 피할 생각이 없다. 내 직을 핑계로 그것을 피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신문고뉴스 / 조현진 기자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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