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생활방역은 바이러스와 공존, 소모임 등 경계철저"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6/03 [13:07]

문 대통령 "생활방역은 바이러스와 공존, 소모임 등 경계철저"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0/06/03 [13:07]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 등의 집단감염 위험이 한풀 꺾이는가 했으나 수도권 개척교회 등 소모임 등을 통한 집단감염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는 다시 30~40명 대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 이틀간 30명 대로 줄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3일 0시 기준 49명 추가됐다. 이중 46명은 국내감염, 3명이 해외유입 사례다.

 

신규획진자는 서울 19명, 인천 17명, 경기 12명 등 수도권에서만 48명(해외유입자 3명도 수도권 발생)이며, 나머지 1명의  확진자는 대구에서 발생했다.

 

이에 당국은 특히 오늘 초·중·고등학교 학생 178만 명의 3차 등교 개학이 시작된 때문에 더욱 긴장하고 있다. 즉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종교모임과 학원의 감염 사례가 학교로 이어질 수도 있어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국민들에게 철저한 생활방역을 호소하고 나섰다.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문 대통령은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로운 일상, 국민에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숨 돌리나 했더니 아니었다”고 현 상황을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촘촘한 방역망을 잘 구축한다 하더라도, 은밀하게 행해지는 소모임까지 일일이 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예방 백신”이라고 국민 개개인의 철저한 개인방역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거리 두기와 마스크 등 방역수칙만 잘 지켜도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자신과 가족과 공동체를 지켜 낼 수 있다”며 거듭 국민에게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아래는 이날 문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올린 글 전문이다.

 

“새로운 일상, 국민들께 부탁드립니다”

 

한숨 돌리나 했더니 아니었습니다.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 집단감염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유흥클럽에서 시작하여 물류센터, 학원, 종교시설 등에서 연달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공통점은 모두 밀폐, 밀접, 밀집된 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3밀 시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종류의 활동은 코로나 감염에 취약합니다.

 

특히 열성적이면서 밀접한 접촉이 행해지는 종교 소모임 활동은 집단 전파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이번 개척교회 집단감염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계와 자제가 필요합니다.

 

정부가 촘촘한 방역망을 잘 구축한다 하더라도, 은밀하게 행해지는 소모임까지 일일이 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예방 백신입니다.

 

국민들께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수개월간 바이러스와 싸우는 동안 우리는 경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기본만 지켜도 바이러스가 쉽게 우리를 넘볼 수 없으며, 우리의 작은 방심의 빈틈을 바이러스는 놓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거리두기와 마스크 등 방역수칙만 잘 지켜도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자신과 가족과 공동체를 지켜 낼 수 있습니다. 

 

생활방역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입니다. 과거와는 다른 낯선 일상이지만, 결코 어렵기만 한 일이 아닙니다. 방역수칙과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을 평범한 일상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생활방역에서 승리하는 길은 결국 정부와 국민의 일치된 노력에 달려있습니다. 

 

정부도 새로운 일상에 맞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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