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인천에서 차기주자 선호도 이낙연 넘어 1위

임두만 | 기사입력 2020/08/07 [13:03]

이재명, 경기·인천에서 차기주자 선호도 이낙연 넘어 1위

임두만 | 입력 : 2020/08/07 [13:03]

최근 나오는 각종 여론조사는 차기 대선주자 전국지지율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위를 달리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들에 이은 3위를 달리고 있으나 범야권 주자로는 2위권 주자들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 낸 독보적 지지로 1위다.

 

 

그런데 이 같은 전국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총리에 앞선 1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C&I는 경기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경기도민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음을 밝혔다. 물론 이 조사에서 두 사람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이긴 하다. 그러나 범야권 1위는 윤 총장이므로 범여권 주자의 위치만 바뀐 때문에 더욱 관심를 끄는 것 같다.

 

더구나 이날 이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경기일보는 아예 제목을 “이재명, 이낙연 제쳤다… 與 대선주자 1위”라고 붙인 기사를 지면에 보도하고, 같은 제목으로 포털에 전송했다. 이는 실제 전국에서 이 지사가 이낙연 전 총리에게 앞선 1위를 차지한 것 같은 뉘앙스다. 하지만 포털의 기사를 클릭하여 경기일보에 접속하면 이 기사는 앞에 [도민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라는 괄호가 붙어 있다.

 

▲ 포털에 실린 경기일보 인터넷판 기사 제목 갈무리    

 

▲ 경기일보 배달판 지면 갈무리    

 

이날 경기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기일보 의뢰를 받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범여권 및 범야권 대선주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조원씨앤아이 “이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지사는 29.4%(유선 27.7%, 무선 29.9%)의 지지를 얻어 25.2%를 기록한 이낙연 의원(유선 16.2%, 무선 27.9%)을 오차범위 내인 4.2%p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날 조원씨앤아이가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표를 보면 이재명 지사는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골고루 고른 지지율을 보였는데 그중 접경지역인 동두천·양주·의정부·포천시와 연천군 등에서 매우 높은 38.0%를 기록, 이채를 띠었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이 의원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2%가 이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이 지사를 지지한다는 응답(35.4%)보다 13.8%p 높은 수치다.

 

▲ 조원C&I 발표 여론조사 도표 갈무리    

 

또 이 조사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은 범 야권 주자로 1위인 18.3%(유선 28.9%, 무선 15.0%)를 얻어 8.5%(유선 6.3%, 무선 9.2%)를 받아 2위로 나타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10%p 앞서고 있다. 참고로 무소속 홍준표 의원(8.0%)이 3위, 통합당 유승민 전 의원(7.4%) 4위, 통합당 오세훈 전 의원(5.5%),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4.8%), 원희룡 제주도지사(3.2%)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른다는 부동층 표심(없음 30.2%, 잘 모름 5.7%)이 무려 35.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들의 표심이 향후 야권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이 조사에서 경기도민들은 이재명 지사의 도정평가에 대해 69.7%가 잘한다고 응답, 매우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46.5%만이 잘한다는 평가를 내리고, 48.9%가 못한다고 평가한 것을 비교하면 이 지사의 신뢰도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이 전 총리에 비해 0.1%차이의 박빙 1위였다. (조원씨앤아이 여권 대선주자 조사, 8월1~4일, 인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802명 대상, 이재명 지사23.2%, 이낙연 의원23.1%,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p)

 

한편 같은 날인 7일 또 다른 여론 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7월 시도지사 지지도 평가결과 이재명 지사의 지지도는 68.4%로 전국 시도지사 평가 중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7월 24일부터 7월 30일까지 이레 동안 전국 18세 이상 광역 시도 주민 8,500명(시도별 500명 대상조사,  광역 시도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9%)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조원씨엔아이와 리얼미터 홈페이지, 그리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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