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14년만에 제 이름 '프라피룬' 찾는다

박동휘 | 기사입력 2020/10/05 [17:47]

태풍 '쁘라삐룬' 14년만에 제 이름 '프라피룬' 찾는다

박동휘 | 입력 : 2020/10/05 [17:47]

'비의 신' 바루나의 태국어(타이어)이름을 따서 명명된 태풍 프라피룬(Prapiroon)이 14년만에 잘못된 표기인 '쁘라삐룬'에서 제대로된 표기인 '프라피룬'으로 정정된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5일 취재에서 태국어 외래어 표기법을 따라 태풍이름의 국어 명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태풍의 영어 표기를 바탕으로 태국어(타이어) 외래어 표기법을 잘못 적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국립국어원의 문의를 거쳐 태국어 원어의 외래어 표기에 맞는 '프라피룬'으로 정정 결정 했다는 문서를 보냈다.

 

이에 따라 다음번에 출현하는 태풍 부터는 2000년에 처음 남북한에 큰 피해를 안겼을때 사용된 국어 명칭인 '프라피룬'으로 다시 정정되어 사용될 전망이다.

 

프라피룬은 아시아-서태평양 지역의 태풍 이름으로 미국이 정한 영어 이름 대신, 아시아 태풍 위원회에서 태풍의 영향을 받는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지역에서 제출한 이름을 사용하기로 하면서 2000년부터 사용된 태풍 이름으로, 태국어로 '비의 신'을 뜻한다.

 

2000년대 중반 세계 여러나라 언어로 외래어 표기법을 신규 제정하는 과정에서, 태국어는 우리 한국어처럼 예사소리, 된소리, 거센소리 3단계를 구별하는 언어임을 감안하여, 표기에서도 된소리는 된소리로 옮기도록 하였다.

 

이때 태국에서 제출한 태풍 명칭의 한글 표기도 정정되었는데, 심의 과정에서 실수로 Prapiroon을 기준으로 태국어의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여, P가 된소리에 대응하는 것으로 착각해 2006년부터 한동한 '쁘라삐룬'이라는 잘못된 표기가 사용되었다.

 

실제 태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Phra Phirun으로, 태국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면 '프라피룬'이 맞다. 태국에서는 태국어 로마자 표기에 따라 영어 명칭을 Phra Phirun으로 제출할 경우, F 발음으로 오해할 것을 우려해 Prapiroon으로 제출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2018년에 밝혀졌으나, 이미 태풍으로 발생해 북상하면서 국내 언론에 보도되었기 때문에 표기를 바로잡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바로잡게 된 것이다. 프라피룬이 2000년, 2006년, 2012년, 2018년에 잇따라 출현한 것에 비춰볼 때, 프라피룬이라는 정정된 명칭으로 쓰이는 태풍이 다시 발생하는 일은 2024년경에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 태풍 명칭을 프라피룬으로 정정한다는 기상청의 답변  © 박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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