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언론사 차별...주무관은 출입처 등록요청에 ‘갑질’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1/01/19 [17:25]

경남 '고성군', 언론사 차별...주무관은 출입처 등록요청에 ‘갑질’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1/01/19 [17:25]



경남 고성군청이 특정 언론사들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출입기자단을 운영하면서 시대착오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기에 더해 담당주무관은 출입처 등록요청에 ‘갑질’을 일삼으면서 논란에 휩쌓였다.

 

<브릿지경제>는 19일 경남 고성군청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언론사 차별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매체는 먼저 법조 기자단 카르텔 해체와 관련한 움직임을 전하면서 “최근 출입 4년 차에 접어드는 경남 고성군에 신규 출입처 등록이 아닌 출입기자 변경신청을 요청했음에도, 고성군이 예외 없이 언론 카르텔과 기득권 보호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지자체 스스로가 소수 기득권 및 토속 언론과 카르텔을 형성해 광고예산과 맞바꾸기식 보신주의로 비판기사를 막아 온 것으로 귀결되면서 언론이 군의 나팔수 역할에 충실해 온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제기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브릿지경제>는 구체적인 문제와 관련해 “본지의 고성군 출입은 지난 2018년 초 공식 출입처로 등록을 하면서 이뤄져 왔다. 또한 지난 2019년부터 매년 1회 언론진흥재단을 경유해 광고도 수주해 왔다”면서 “따라서 지난 14일 경남지사(취재본부)의 신년 지역재편과 맞물려 고성군에 출입기자 변경요청을 포함한 출입처 공문을 정상적으로 발송하고, 보도자료 등을 변경된 메일로 발송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의 정상적인 업무헙조 요청에 대해 비상식적으로 대응한 고성군청에 대해 지적했다.

 

즉 “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인터넷언론사들이 출입처 공문을 보내놓고 보도자료를 보내게 되면 광고를 요구했다’며 ‘광고 예산을 별도로 배정해 줄 수는 없다. 올해에도 진주에 소재한 ××뉴스로부터 고발을 당한 터라, 인터넷언론과는 대화하고 싶지 않다’며 수차에 걸쳐 인터넷언론을 경시하는 발언을 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군 관계자의 말을 전하면서 “▲고성군의 정식 출입언론사는 지방지 10개사, 지역신문 6개사, 방송사 4개사, 통신사 4개사 외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보도자료만 제공한다 ▲정식 출입언론사와 비정식 출입언론사의 차이는 자주 오가는데 있다. 통신사의 경우는 인터넷언론일지언정 뉴스통신법으로 등록돼 있기에 인터넷언론으로 보지 않는다‘는 이율배반적인 논리를 펼쳐냈다”고 지적했다.

 

<브릿지경제>는 또 해당 공무원은 “‘▲정책공보관실에서 근무한지가 2년이 넘었다 ▲아는 게 없어서 언론인도 민원인에 해당되는지는 모르겠다. 유선상으로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며 수시로 입을 닫은 채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고 문제점을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백두현 고성 군수에게 입장을 직접 물어보고자 수차 통화를 요청했음에도 묵묵부답하면서 직원 뒤에 숨었다는 점을 말하면서 “이게 소통하는 열린 군정이냐”고 따졌다.

 

계속해서 “고성군이 출입기자단과 비출입기자단으로 구분해 행정예고예산과 광고예산을 차등지급하고 인터넷언론을 경시하며, 포털 사이트에 기사가 노출조차 되지 않는 지역 내 언론사를 우대하는 행태도 관·언 유착의 전형적인 표본이라는 지적”이라고 강조했다.

 

<브릿지경제>는 이 같이 강조한 후 “관·언 유착이란 언론이 취재원과의 거리를 지키지 못함으로써 출입처의 견제·비판기능을 상실하는 것으로, 고성군의 폐쇄적인 출입기자단 관리가 기득권과 토속세력 간의 카르텔을 형성케 함으로써 군민의 알 권리를 침해해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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