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열단기념사업회 "항일무장투쟁 역사, 국민성금으로 계승" 호소

이명수 기자 | 기사입력 2021/03/02 [17:13]

의열단기념사업회 "항일무장투쟁 역사, 국민성금으로 계승" 호소

이명수 기자 | 입력 : 2021/03/02 [17:13]

일제 강점기 일제와 친일파가 가장 두려워한 항일 독립운동 단체였던 '항일 의열단'(이하 의열단, 단장 김원봉)이 올해로 창단 102주년이 된다.

 

이 의열단은 1919년 3.1 만세독립운동이 일제에 의해 강제 진압된 뒤 11월10일 창단했다.  3.1운동이 진압된 뒤 시위를 통한 저항으로는 총칼로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강권을 당해내지 못한다는 김원봉 등 창단 지휘부의 뜻에 따라 1929년 12월2일 해산할 때까지 비밀 결사대로 운영됐다.

 

▲ 조선의열단 단장으로 활약했던 약산 김원봉 생전모습...의열단기념사업추진위 제공

 

따라서 이 항일 비밀결사단체는 일제의 경찰서나 수탈기관을 폭파하고, 일본군 고위 장교와 밀정을 저격하며, 일왕 거주지에 폭탄을 던지는 무장투쟁을 전개했다. 이에 대해 의열단을 평가하는 역사학자들은 이 의열단이 나치에 맞선 프랑스 레지스탕스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한다. 

 

이는 지난 2015년 배우 조승우가 열연한 영화 <암살>, 2016년 배우 이병헌이 열연했던 영화 <밀정>, 나아가 지난 2019년 배우 유지태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MBC 드라마 <이몽> 등을 통해서도 의열단장 김원봉과 의열단의 행적 상당부분이 알려졌다. 

 

그러나 이 의열단의 항일운동은 해방 뒤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의열단 김원봉 단장이 해방 후 남북합작을 주장하다 1948년 월북, 북한 김일성 정권에서 노동상을 지내는 등 한국전쟁 당시 반 대한민국 활동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따라서 목숨을 내놓고‘항일운동'에 투신했던 다른 의열단 대원들까지 평가절하되고 있다.

 

이에 지난 2019년 의열단 창단 100주년을 기해 이들을 재평가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즉 김원웅 광복회장과 함세웅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이하 항단연) 회장 등의 주도로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발족되어 이들을 기리는 11개의 기념사업을 치러낸 것이다. 

 

▲ 2019년 발족, 활동했던 조선의열단 기념사업추진위..     © 의열단 기념사업추진위 제공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당시 이 기념사업은 지금 고소고발로 얼룩진 상태로 있다. 일단 예상했던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지 못한데다 절사상 하자 등으로 참여업체에 사업비 결재를 못하는 등 문제가 생겼다. 때문에 당시 행사 참여기업 단체 개인 등이 도산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주최 측을 고소고발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난 2019년 7월9일 김원웅 광복회장과 함세웅 항단연 회장 주도로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추진위원으로 위촉한 '조선의열단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그해 7월부터 12월까지 기획전시, 사진전, 뮤지컬, 학술대회, 공모전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사실 이 같은 야심찬 사업추진은 2019년이 임시정부 수립, 3.1 독립운동 등 굵직한 독립운동 역사 100주년이 되던 해였으므로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적 문제와 추진위 측의 절차상의 하자로 인해 결국 예산을 지원받을 수 없었다. 

 

당시 야당 자유한국당(지금의 국민의힘)에서, 6.25 남침을 통해 대한민국과 전쟁을 한 '김일성 일파 김원봉'을 영웅시 하는 사업에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면 안 된다는 반대가 음양으로 있었으며, 이 같은 야당을 의식한 공무원들도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 1919년 창설된 조선의열단이 해체된 뒤 1938년 창설된 조선의용대 모습...의열단 기념사업회 제공

 

이에 대해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회장이었던 김원웅 광복회장도 같은 주장을 했다.

 

김 회장은 진보유튜브 채널인 <서울의소리>에 출연 “조선의열단 100주년 행사는 정부가 마땅히 했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정부에서)안 하니까. 독립운동 단체들이 모여서 정부의 협조를 받아 우리라도 추진하자고 했었다. 그 과정에서 당시 이낙연 총리도 만나봤고 주무장관도 만나봤다. 하지만 결국 예산은 절차나 규정 상 어렵다고 해서 (지원을) 하나도 못 받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정부의 관료들과 예산문제를 상의하니 야당이 반대하고. 보수 언론들이 트집 잡을 수도 있다며 난감해 했다. 그리고는 공무원도 정부기관도 안 움직였다”며 “문재인 정부시절인데도 이렇다. 막상 일을 추진해 나가는데 공무원들이 난색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행사에 참여한 영세한 업자들에게 비용을 지불을 못하다 보니 거기서 문제가 생겼다. 이에 더욱 정부예산을 지원받기가 어렵다. 그러니 뜻있는 국민들께 후원을 받아서 영세하고 가난한 업자들을 지원을 하고자 한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그런 다음 김 회장은 “25개 업체들(실제로는 총 30개 업체와 58명의 대학생 서포터즈)이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호소 할 때가 없어서 여러분들이 (도와주셨으면 한다) 액수는 관여하지 않고 그것을 투명하게 관리를 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국민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 국민성금 모금을 호소하는 의열단 사업추진위 포스터    이미지 : 항단연 제공

 

한편 이 행사에 참여하고 대금을 받지 못한 피해를 입은 피해업체들은 ‘의열단 100주년 행사 참여단체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 작년 7월 김원웅 광복회장과 함세웅 항단연 회장에 대한 고소고발에 나섰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피해변제가 현재로는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5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진보 유튜브 채널인 서울의소리(대표 백은종)가 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일단 해당 유튜브 채널에 관련 사안 국민성금 모금 영상을 게재하고, 후원계죄를 공개, 국민성금 모금에 나섰다.

 

그리고 백 대표는“당시 의열단 100주년 사업추진위원으로 등록하신 분들부터 하나하나씩 부탁해보겠다”면서 “지금까지 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이런 행사를 했는데 지금 인건비도 못주고 있다. 이런 의열단의 100주년 기념사업의 뜻을 우리가 훼손시키지 않도록 우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모금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국민성금 모금 행사는 서울의 소리, 항단연, 광복회가 함께하며 성금 후원자에게는 항단연에서 후훤회원증과 후원증서 및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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