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선 역명 개정 방침 확정...'서울대벤처타운역'

박동휘 | 기사입력 2021/07/27 [21:45]

신림선 역명 개정 방침 확정...'서울대벤처타운역'

박동휘 | 입력 : 2021/07/27 [21:45]

▲ 관악구 청사 대표 이미지    

 

서울시 지명위원회에서 지난 5월 20일 신림선 110정거장 역명을 '서울대벤처타운'으로 정하는 방안이 보류된 이후 다른 움직임이 감지된다.

 

서울대학교에서 서울대 정문에 가까운 111 정거장 종점역에 '서울대' 명칭을 사용하는 전제로 110정거장에 '서울대벤처타운'을 사용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림여자고등학교 입구 삼거리에 있는 110역명이 서울대벤처타운으로 제정되고, 서울대 정문에 가까운 111 정거장 명칭에는 서울대가 병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월 20일 서울특별시지명위원회는 신림선 109역과 110역명, 8호선 추가역명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면서 109역명으로 관악구에서 요구한 '서원'은 단순히 행정동 명칭이 아니라, 일제에 의해 신림리로 통합되기 전부터 사용되어온 현재의 신림동 내의 지명이라는 이유로 개정 요청을 받아들여 서원역으로 정했다.

 

또 8호선 추가역명을 남위례역으로 정하였으나, 110역명에 대해서는 서울대학교의 동의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보류시켰다.

 

관악구의 민원 답변에 따르면, 이때 회의장에서 다른 역명 후보들도 논의되었는데, 고시촌이나 녹두거리 등은 역명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한다.

 

이후 관악구에서는 서울대학교에 110역명을 서울대벤처타운으로 사용해도 되는지 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하였다. 

 

서울대 기획과는 지난 21일 "본교와 110역간 거리를 고려할 때, 신림선 역 중에서 110역에만  ‘서울대’라는 명칭이 사용 될 경우 이용자의 혼란 유발할 수 있음"이라며 "111역(관악산)의 역명에도 본교 명칭이 포함되는 것을 조건으로,  110역명을 ‘서울대벤처타운’으로 제정하는 것에 동의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관악구에서는 서울대학교의 의사를 받아들여 우선 구 지명위원회에 110역명 제정안과 111역명 병기역명 제정안을 상정하고, 통과되면 서울시 지명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하였고, 이러한 계획을 확정하여 2021년 7월 21일 정보 공개 포털을 통해 공개하였다.

 

관악구에서 밝힌 110역명을 서울대벤처타운으로 제정하는 이유는 ▲서울대 인적자원을 활용한 벤처타운 조성 등 지역적 특성과 상징적 요소 반영 ▲벤처타운 활성화하기 위해 역명을 <서울대벤처타운>으로 제정 필요 ▲지하철 1호선 '가산디지털역' 주변에 IT기업들이 몰려 있듯이 신림지역에도 더 많은 벤처기업을 유치하는 기제로 작용토록 하기 위한 것임 ▲또한, 서울대에서도 이용자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110역명은 ‘서울대벤처타운’으로 제정하고, 111역명은 ‘관악산(서울대)’으로 개정하는 것에 강력하게 동의한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서울특별시 관내 유일한 별내선 정거장인 BN1 정거장의 역명제정을 미리 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에 7월 22일 요청하였다. 서울시 도시기반건설본부에서 요청한 역명 확정 시한은  2022년 4월 이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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