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유엔연설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 말하자"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1/09/21 [00:29]

방탄소년단 유엔연설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 말하자"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1/09/21 [00:29]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한국이 낳은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또 유엔총회 연단에 섰다. 그리고 이들은 이날 지구촌 미래세대를 향해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자"고 역설했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방탄소년단은 20일 오후 9시(미국 시간 오전 8시) 유엔총회 특별행사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청년세대, 미래세대를 대표해 연설하고 퍼포먼스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불렀다.

 

▲ 유엔에서 연설에 나선 그룹 방탄소년단...청와대 공개 영상에서 갈무리  © 신문고뉴스

 

그리고 이 영상은 UN 공식 유튜브 채널, UN Web TV 공식 사이트와 UN 트위터 등에서 실시간 중계됐다.

 

방탄소년단이 유엔총회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8년 9월 제73차 유엔총회에서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 행사에 참석해 리더 RM이 대표로 개인 경험을 담아 젊은 세대를 향해 "스스로를 사랑하고 목소리를 내자"라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해 9월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75차 유엔총회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특별 연사로 나서 팬데믹 상황에 힘겨워하는 미래세대를 향해 "삶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 함께 살아내자(Life goes on. Let's live on)"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따라서 BTS의 세 번째 유엔총회 참석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팬들은 물론 UN 역시 뜨겁게 반겼다.

 

UN은 공식 SNS에 방탄소년단을 "한국의 슈퍼스타, UN의 친구"라고 소개하며, 이번 유엔총회 행사에는 방탄소년단의 공연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UN뿐 아니라 청와대와 외교부 등 우리 정부도 방탄소년단의 유엔총회 참석을 알렸다.

 

이어 이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유엔(UN) 총회 연설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그리고 청와대는 이 영상을 청와대 페이스북에 올렸다.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모두가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줄 수 있었으면 한다.”(방탄소년단 리더 RM) 이날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전한 희망의 메시지다. 이어 이날 멤버 일곱명은 한 명씩 돌아가면서 발언을 이어갔다.

 

가장 먼저 RM은 “이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다. 대한민국 대통령 특사 방탄소년단이다. 저희는 오늘 미래세대 이야기를 전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면서 “이곳에 오기 전 세계 10대, 20대 분들께 지난 2년은 어땠고 지금은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진은 “지난 2년 동안 저도 당혹스럽고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코로나19 상황을 견뎌낸 심경을 ㅁ말했다. 이어서 지민은 “솔직히 처음엔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억울하셨을 것”이라며 “나는 어제와 똑같은데 한순간에 평행 세계에 온 것처럼 세상이 변했으니까”라고 동의한다는 발언을 했다.

 

정국은 “입학식이나 졸업식이 취소된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 인생에서 꼭 기념하고픈 순간이셨을 텐데 많이 안타깝고 아쉬웠을 것”이라며 “저희도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한 콘서트 투어가 취소돼 많이 속상했다. 완성하고 싶었던 순간을 한동안 계속 그리워하기도 했다”고 모두를 위로했다.

 

슈가는 “코로나19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일종의 애도가 필요한 시간이었다”며 “그간 당연하다고 여긴 순간순간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 이미지출처 : 청와대 공개 영상에서 갈무리     ©신문고뉴스

 

RM은 “그래서 지금 10대, 20대를 ‘로스트 제너레이션’이라고도 부른다더라. 가장 다양한 기회와 시도가 필요한 시기에 길을 잃게 되었다는 의미에서다”라면서도 “그런데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반문했다.

 

지민은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친구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고, 더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며 새로운 언택시대를 적응하는 이들을 이야기 하고는 “이는 길을 잃었다기보단 새롭게 도전 중인 모습으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이에 진은 “그런 의미에서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걸어가는 세대”라고 강조했다.

 

RM은 또 “가능성과 희망을 믿고 있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슈가는 “우리가 택하는 방법 중 완벽하지 않은 것들도 분명하게 있겠지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제이홉은 “중요한 건 변화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 아닐까 싶다”면서 “저희가 유엔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분이 백신 접종을 했는지 궁금해 하시더라.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면 저희 7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라고 말했다.

 

RM은 “저희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오기 위해서 끊어야 할 티켓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백신접종을 이야기 하고 “오늘 전해 드린 메시지처럼 우린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뷔는 “백신 접종도 그렇고 새로운 일상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으니 우리가 곧 얼굴을 마주하고 볼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고 희망을 이야기 했다.

 

RM은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분명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더라 모든 선택은 곧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고 있다. 엔딩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모두 서로에게 웰컴이라고 말해줄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저희가 들려드릴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모두에게 미리 전하고 싶은 저희의 웰컴 인사”라면서 사전에 촬영한 해당 곡의 퍼포먼스 영상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 연설과 퍼포먼스로 예정된 유엔행사를 끝낸 방탄소년단은 오는 25일 국제자선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주최하는 생중계 공연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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