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칼럼] 미래교육이 국가경쟁력이다

이대형/인천교총 회장.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 기사입력 2022/01/15 [08:43]

[이대형 칼럼] 미래교육이 국가경쟁력이다

이대형/인천교총 회장.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 입력 : 2022/01/15 [08:43]

이대형/인천교총 회장.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교육혁명시대의 미래교육은 국가경쟁력이다. 오늘의 교육은 오랜 과거의 유산이고, 미래교육은 오늘 우리가 만들어낼 결과물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4차산업혁명 시대의 교육환경이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일을 불안해하며 걱정만할 일이 아니다.

 

교사와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교학상장(敎學相長)하면서 창조적 대안을 찾아나가다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교육선진국이라는 멋진 미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미래교육은 꿈과 끼를 발산하는 아이들만 행복한 일이 아니라, 선생님도, 학부모들도 함께 행복해 질 수 있는 교육이다.

 

미래교육의 핵심은 사람이다. 모든 아이들이 삶의 주도성을 확립하고, 국가와 학교 등이 지원하는 학습자 중심 교육체제를 확립하는 일이 미래교육의 핵심이다. 

 

그러기위해서는 그동안 논리정연하게 일반화된 명제의 체계 이론중심이었던 교육과정을, 학생들의 주도성을 길러내는 역량중심 교육과정으로 전환하고, 디지털과 친환경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온・오프라인 융합교육이 가능한 미래교육환경을 구축해야한다. 사람 중심의 가치를 바탕으로 학교 구성원이 주체가 되어 시민성을 실천하고, 학교교육과정의 자율성을 확보하여, 학교와 대학이 교육생태계를 조성하여, 미래교육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래교육의 방향으로는 시민적 가치와 공존의 감수성을 함양하는 민주시민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다양한 배경과 특성을 포용하는 보편적 학습과 돌봄을 위한 학습복지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학령인구감소와 학생 쏠림, 공백 해결을 위한 자원배분의 분권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과 학생 맞춤형 학습체제 구축을 위한 교육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한 미래 기초역량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기후변화, 환경위기에 대응하는 생태전환교육의 수준도 높여 가면서, 교육의 인간화, 개별화, 유연화, 자율화, 전문화에 힘써야 한다.

 

구체적 실현 방안으로는 첫째, 초‧중‧고 코딩교육을 통한 미래형 인간교육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미래교육에 대한 분명한 목표와 교육의 본질은 간과한 채, 테크놀로지의 도입만이 강조되어진 면이 있다. 근본적인 교육이 잘 이루어지도록, 학교 구조와 제도의 총체적인 변화와 전환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둘째, 서로 다른 전공을 연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 우리가 맞이한 디지털 혁명 세상에서는 단일 전공 교육이 아닌, 융합전공 교육시대라는 의미이다. 창의성, 적응력, 소통능력, 자기학습능력, 열린 생각 등의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대적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양성은, 무한한 상상력의 꿈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갈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학습자들의 재능을 발굴해 주는 교육으로 시급하게 전환해야 한다.

 

셋째, 사람다운 사람이 인재의 기본이 되게 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사람다운 사람이란 바른 인성이 밑바탕이 된 사람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를 비롯해서 새로운 기술들이 요구된다고는 하지만 인성이 밑바탕 되지 않는다면 앞선 기술들은 모래성이 될 수 있다. 그러기에 인문학을 기본으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성을 형성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장착되어져야 한다. 인재양성을 바탕으로 전공이 융합될 때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넷째, 인공지능을 주도하는 인간교육을 해야 한다. 인성을 바탕으로 핵심역량인 창의성, 적응력, 소통능력, 자기학습능력, 열린 생각 등을 갖춘 인재가 양성되어 시대의 흐름을 따라 간다면 인공지능과의 공존시대에서 주도자가 될 것이다. 교육의 목적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데 있다. 결국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미래에는 더욱 인간다운 인간의 중요도와 가치가 커질 것이다.

 

미래교육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교사의 역할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래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교사가 할 일은 ①교과서 틀 깨기다. 빅데이터 정보시대에 교과서 중심교육을 강조하는 교육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 실시간으로 새로운 정보가 인터넷으로 공유되면서 신기술개발, 신소재개발, 신상품 개발로 개인이나 기업, 국가의 경쟁력이 창출되고 있는 시대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과서 정보는 이미 지나간 정보이며, 죽은 정보나 마찬가지이다. 과감히 교과서를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②학교 교실의 틀 깨기다. 무크(MOOC)교육은 인터넷을 통해 세계인들이 참여하는 미래교육장으로 확산되었다. 한국도 2015년부터 K-MOOC를 통해 미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PBL 학습은 교실의 틀을 깨고, 학교의 틀을 깨고, 실생활 환경 전체를 교실로 사용하는 교육으로, 미래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있다. 늘 깨어있어 한 발 앞서가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③암기주입, 평가교육의 틀 깨기다. 이론이나 공식을 암기하고 평가하는 교육시대는 끝났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생활화되고 있는 시대에, 반복학습으로 얻은 정보만으로 미래인재를 가르칠 수는 없는 일이다. 교사의 기득권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의 정보교육으로 미래인재 교육에 대비하지 못하는 교사는 강단에서 물러나야한다. 교사가 교수법의 틀을 깨지 못하면 미래교육은 불가능하다. 정해진 이론과 공식으로 학생들을 평가하여 줄 세우는 안일한 교육방식의 틀을 깨는 노력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재창조하는 인류혁명이다. 학교당국이나 교사, 학부모 학생등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공동목표를 인식하고, 새로운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 교육혁명시대의 발 빠른 미래교육이 바로 국가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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