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기 칼럼, 안철수 후보 단일화 거부, 대선 4자대결

장신기 박사 /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 기사입력 2022/01/17 [00:41]

장신기 칼럼, 안철수 후보 단일화 거부, 대선 4자대결

장신기 박사 /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 입력 : 2022/01/17 [00:41]

[신문고뉴스] 장신기 칼럼 = 최근 다시 여론조사가 유권자들의 눈을 혼란스럽게 한다. ARS와 전화면접에 따른 차이가 너무 심하다. 다들 알다시피 전자에선 윤석열 후보 후자에선 이재명 후보가 더 높게 나오고 철수 후보의 경우는 앞의 두 후보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전화면접 방식에서 좀 더 높게 나오는 것 같다. 

 

여러 여건상 실제 대선에서도 4자 대결이 그대로 갈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될까? 실제 결과에 따라서 20대 대선 여론조사에 대한 대대적인 성찰 및 개선 요구가 나오게 될 것 같다.

 

 

그런데 오늘 나온 여론조사와 안철수 후보의 발언을 놓고 볼 때 단일화는 없을 것이 확실시 된다. 

 

보수 국민의힘은 ARS조사에서 유리하게 나오는 것을 근거로 소위 세대포위론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일단 안 후보로 넘어간 기존 지지층의 복원이 가능하고 안 후보의 지지율 자체를 적게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 같다. 또 후보 지지층에는 反李 지지층도 일정 정도 있을 것이라서 단일화 자체에 필요를 느끼지 않고 그런 상황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계속 김건희씨 녹취록 건으로 묻혔지만 대선 구도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안철수 후보의 16일 단일화 불가 선언은 그 선언대로 매우 의미가 크다. 

 

이날 KBS대담에서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불가 선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단일화의 모든 여지 자체를 없애는 발언을 했다. 여러 매체에서 이 내용은 인용보도 했으나 사실은 인터뷰 원문에는 훨씬 더 강한 어조로 단일화 가능성을 부정했다. 정말 강경하게 단일화를 부정하는 것을 보고 좀 놀랬다. 

 

안 후보는 정 단일화를 하려면 상대 측이 후보를 양보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그건 가능성이 없으니 단일화는 없는 것이 되었다고 본다. 이로서 이번 대선은 4자 구도로 확정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대선을 앞두고 매우 결정적인 변수 하나가 없어진 것이다.

 

이는 사실 실제 대선에서 가장 막대한 영향을 줄 요인이다. 

 

김건희씨 건은 이미 여론에 반영이 되어 있어서 애초에 양측 모두에 중대한 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엔 어려웠다. 화제성은 크고 다른 매체에서 계속 올린다고 하니 여기에 관심은 몰리겠지만 여론 지형에 구조적 변동을 초래할만한 일 발생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애초에 실제 권력 집행자의 위치에 있던 인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볼 때 대선을 앞두고 근본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불가 선언이다. 앞으로 이 이상 더 결정적으로 대선에 영향을 줄 요인은 나오기 힘들어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도 우리 언론들과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 이슈를 놓치기 싫어할 것이다. 따라서 계속 단일화 여론을 만들기 위해 여론조사를 하고 발표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집요한 ‘공작적 조사’와 언론보도를 안철수 후보가 계속 거부할 것인지도 이제는 하나의 관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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