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빠진 애프터스쿨 탈퇴수순 밟는가

[연예비평]연기력 가창력 검증 없었던 '유이' 그가 바라 봐야 하는 건

최현순 | 기사입력 2010/04/14 [05:54]

'유이' 빠진 애프터스쿨 탈퇴수순 밟는가

[연예비평]연기력 가창력 검증 없었던 '유이' 그가 바라 봐야 하는 건

최현순 | 입력 : 2010/04/14 [05:54]
애프터스쿨이 지난 3월 25일 세 번째 싱글앨범 ‘뱅’으로 컴백했다. 그리고 다음날 kbs ‘뮤직뱅크’를 통해 신곡의 첫 선을 보였으나, 공교롭게도 바로 그날밤 천안함 침몰사건이 터져 쇼,오락프로가 두주간 결방되는 바람에 애프터스쿨 새 곡의 본격 활동무대는 그만큼 늦춰지게 되었다. 
 
지난 주말 2주 만에 방영이 재개된 mbc ‘쇼! 음악중심’과 sbs의 ‘sbs 인기가요’ 생방송에서 애프터스쿨 무대엔 멤버 유이가 빠져있어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만 sbs의 사전 녹화분은 유이가 참석한 상태로 방영이 되었다.

소속사측은 유이의 불참 이유가 최근 캐스팅된 드라마 ‘버디버디’ 촬영 관계 때문이라 밝혔다. 하지만 유이가 빠진 애프터스쿨의 무대를 놓고 뒷말은 여전히 무성하다. 심지어 불화설,탈퇴수순설까지 나도는 실정이다.

# 유이- 황정음...닮은점 틀린점

흔히 유이를 황정음과 비슷한 사례로 비교하곤 한다. 한마디로 거품인기라는 것이다. 사실 두 사람이 뜨게 된 과정은 그런대로 공통점이 있다.
 
걸그룹 출신으로 데뷔했으나, 지난해 mbc 오락프로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어 연기자로 데뷔하며 본격적으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점이다.
 
황정음은 우결 출연 이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을 통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유이는 선덕여왕에서 아역 미실역으로 까메오출연이나 다름없는 단역으로 나온뒤 이어 sbs 미니시리즈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했다. 그리고 지금은 골프 드라마 ‘버디버디’에 캐스팅되어 촬영이 진행중이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상반되는 점도 있다. 황정음의 경우 한때 자신이 활동했던 걸그룹 슈가에서 탈퇴한 이유를 ‘당시 너무 언론과 방송에서 아유미만 집중적으로 주목해줘서 아유미만 뜨는것에 시샘이 나서 탈퇴한 것’ 이라 여러차례 밝힌바 있다.
 
한편 유이의 경우 처음 5인조로 데뷔한 애프터스쿨에 뒤늦게 합류 6인조가 되었고, 그러나 이후 유이가 지나치게 주목을 받자 소속 멤버인 소영이 애프터스쿨에서 돌연 탈퇴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6인조에서 다시 5인조로 돌아갈 뻔 했던 애프터스쿨은 소영의 탈퇴 이후 나나,레이나 두명을 새로 영입 7인조로 보강했고 세 번째 싱글을 발표하면서는 다시 리지란 멤버를 영입 8인조가 되었다. 애프터스쿨의 멤버 수 만으로는 어느새 9인조 소녀시대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유이가 빠진 지난 주말의 생방송에선 7인조로 무대에 선을 보였던 것이다.

그룹가수의 경우 어느 한 두 멤버에게만 지나치게 관심과 인기가 쏠릴때, 자칫 다른 멤버들의 질투나 불화를 살 우려가 있다. 앞서 언급한 슈가의 사례도 있거니와 솔비의 경우도 3인조 혼성그룹 타이푼으로 데뷔했으나, 언제부터인가는 방송인이자 예능인 솔비만 존재하고 있을뿐 나머지 두 남자멤버는 존재감도 없이 타이푼은 소리소문 없이 해체되고 말았다.

1세대 걸그룹인 핑클이나 s.e.s가 10년이 넘도록 멤버들간의 끈끈한 우정이 지속되고 있는것은 어느 한두사람에게만 지나치게 관심이 쏠리지 않고 멤버들이 그것을 골고루 누려왔기 때문이다.
 
해체후에도 핑클은 이효리는 솔로가수, 옥주현은 뮤지컬, 성유리와 이진은 연기와 예능등으로 각자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하며 꾸준히 활동해왔으며, s.e.s 역시 바다는 솔로가수와 뮤지컬, 유진은 연기, 슈는 뮤지컬과 예능 등으로 마치 역할분담을 하듯 각자 자신의 재능과 장점에 맞는 분야에서 나름대로 활동하며 멤버들간의 우정을 10여년간 이어온 것이다. 하지만 1세대 걸그룹 중 그 외 그룹을 살펴보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멤버들이 더러있다.

지난 한해 우결을 비롯한 이런저런 예능프로를 종횡무진했던 유이였지만 상대적으로 애프터스쿨의 존재감은 작았다. 일반 시청자들의 눈에는 유이가 애프터스쿨의 멤버라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여길뿐이다.
 
작년 한해 활동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던 애프터스쿨이었기에 대체 그런 걸그룹이 있기나 한건지 조차 의문스러울 정도였다. 그 와중에 정작 애프터스쿨은 유이 혼자 뜨는것에 불만을 품은 한 멤버가 탈퇴하는 홍역을 겪었고, 6인조에서 다시 5인조가 될 뻔한 애프터스쿨은 멤버 둘을 더 보강 7인조로 두 번째 싱글을 발표하였다.

한편 유이 혼자 뜨는것에 대한 다른 멤버들의 불만을 감지라도 한 것인지, 또는 유이도 다른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도 느낀것인지 언제부턴가는 예능에 유이 외에도 리더 가희가 늘상 동반 출연하기 시작했다.
 
백댄서 출신으로 무명생활이 길었고 어느덧 나이 서른이 되어 아이돌이라기 보다는 성인(?)돌이라 불러야 어울릴판인 가희가 이런저런 토크쇼에서 자신의 긴 무명생활을 고백하기 시작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일반인들에게 애프터스쿨은 유이나 가희 정도를 제외하곤 대체 어떤 멤버들이 있는것인지 조차 인지가 되어있지 않은 생소한 걸그룹인 것이다.

여기서 애프터스쿨은 아무래도 소녀시대의 경우와 비교하지 않을수 없다. 멤버수로도 어느덧 8명으로 9명 소녀시대에 맞먹는 숫자가 되기도 했지만, 비록 멤버가 많아도 소녀시대는 지금까지 9명 전원을 각종 예능을 통해 골고루 컨트롤해가며 어느 한두 멤버에게만 관심이 집중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안배해가며 예능프로를 돌렸다.
 
가령 윤아가 ‘너는 내운명’을 할때는 윤아한테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으나 태연이 우결에 출연하고 싱글앨범을 냈을땐 태연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고 요즘은 청춘불패에 출연중인 써니,유리가 주목받는등, 소녀시대는 확실히 어느 한 사람에게만 관심이 집중되는 일이 없도록 멤버들을 철저히 골고루 안배해가며 tv에 출연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그 점이 애프터스쿨과 확실히 대조되는 모습이면서 소속사의 그룹 관리 시스템에도 확실한 차이를 느끼게 된다. 소녀시대의 소속사인 sm이 비록 말많고 탈많은 대형 기획사이긴 하지만 대형 기획사가 괜히 존재하는것이 아니구나 하는것을 느끼게 해 주는것이 소녀시대의 콘트롤 방식이다.

 

 
소녀시대의 sm의 기획력... 뒤 쳐지는 애프터 스쿨 기획사

애프터스쿨이 정작 유이와는 동떨어진 별도의 걸그룹인것처럼 느껴지게 된 데에는 소속사에게도 유이 당사자에게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 오죽하면 유이가 드라마 촬영을 이유로 정작 소속 걸그룹의 가요프로 출연엔 불참한 것을 놓고 ‘혹시 탈퇴수순을 밟고 있는것이 아니냐 ?’는 소문이 다 나돌겠는가.

유이의 경우를 대형기획사와의 갈등 끝에 기어이 씨야를 탈퇴한 남규리의 경우와 비교해 본다면 어떨까. 사실 씨야에서 남규리의 역할이 비쥬얼 부문이었는지 가창력 부문이었는지는 별도의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정작 남규리가 빠지고 나니 나머지 두 멤버로서의 씨야는 존재감 자체가 희미해졌을 정도로 남규리가 빠진 공백이 너무나 커 보인다. 씨야 역시 그동안 남규리 혼자만 주목받고 나머지 두 멤버는 소외되는 모양새였다는 점에서 유이와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남규리가 빠진 씨야의 상황은 유이와 애프터스쿨의 경우와는 정 반대다.

공교롭게도 정작 남규리가 빠지고 난 뒤의 씨야는 사실상 존재감이 없어져버렸다. 씨야의 소속사인 코어콘텐츠 미디어는 나머지 두 멤버를 소속사의 다른 걸그룹 멤버 몇몇과 함께 임시로 혼합그룹을 결성하게 하기도 해 노래 몇곡을 발표하게 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진 못했다. 과연 남규리가 빠진 씨야가 순항할수 있을것인지 그 미래는 매우 불확실하다.

하지만 애프터스쿨의 경우 유이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유이 없이도 오히려 애프터스쿨은 자신들의 컴백무대를 훌륭하고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차라리 드라마 촬영등으로 바쁜 유이 한사람 빼고 나머지 멤버들끼리 새로운 애프터스쿨로 거듭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유이는 한번 자신의 현실과 처지를 냉정하게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유이가 작년에 본격적으로 뜨기 시작한것은 우결에 출연하면서, 그리고 언론과 인터넷이 소위 ‘꿀벅지’란 별칭을 붙여주면서 부터다. 오히려 유이의 노래실력이나 연기력은 어느것 하나 현재 검증된 것이 없다.
 
이러다 유이 역시 노래하다 안되니 연기하고 연기하다 안되니 다시 가요계 기웃거리고 이도저도 안되면 다시 예능을 전전하는 그저그런 연예인중 한 사람으로 전락해 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생긴다.

유이가 명심해야 할 일이 있다. 만약 유이가 애프터스쿨을 나와 솔로선언을 하거나 본격적인 연기자 변신 시도를 하거나 그것은 전적으로 개인 자유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룹을 나와 솔로선언을 한 사례중 남규리나 윤은혜의 경우처럼 그럭저럭 성공을 거둔 사례도 있지만, 오히려 자신의 실력도 제대로 검증해보지 않은채 연기로도 예능으로도 모두 실패해 흐지부지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사례도 그동안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확실히 지금까지 유이가 뜬 것은 꿀벅지등 이미지 효과를 많이 보았다. 유이의 인기가 거품이란 지적이 나오는 것이 그런 이유다. 혹시 유이는 지금의 애프터스쿨을 연기자가 되기 전 잠깐 스쳐지나는 과정쯤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유이에게 미안한 소리지만 애프터스쿨에서 유이의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을 이번 유이가 빠진 애프터스쿨 무대에서 확실히 느낄수 있었다.
 
성유리나 이진이 빠진 핑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슈 없는 s.e.s가 상상이 되는가? 윤은혜 없는 베이비복스 역시 뭔가 중요한 무엇 하나가 빠져나간 것 같은 허전한 느낌이 든 것이다. 그러나 애프터스쿨의 경우 의외로 유이없는 애프터스쿨이 전혀 부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았다.

바로 이 점이 유이가 자기 자신을 좀 더 냉철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유이는 지금 연기력도 노래실력도 무엇하나 제대로 검증된 것이 없다. 애프터스쿨 멤버라 하나 오히려 그녀 혼자만 예능등으로 뜬 것에 대한 다른 멤버들의 불만, 시기도 어느정도 있었음이 충분히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하다 안되면 연기하고 다시 연기하다 안되니까 애프터스쿨로 돌아오고 이와같은 어정쩡한 자세를 취한다면, 그녀 역시 이미지 하나로만 버티다가 거품처럼 사라져간 과거의 반짝스타들처럼 그녀의 인기 역시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사그라들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유이는 과연 애프터스쿨에서 어떤 존재이고 의미인지 또는 유이에게 애프터스쿨은 어떤 의미인지 분명히 해 줄 필요가 있다. 작금의 유이 행보로 봐선 유이는 그저 애프터스쿨에서의 그룹활동을 그저 연기데뷔나 솔로선언으로 가기 전 잠깐 스쳐지나가는 과정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되어 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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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이팬 2022/05/12 [15:25] 수정 | 삭제
  • 내용이 어째 기자가 유이를 까는거 같다.. 유이 나름 착하고 성실한데
  • 그냥.. 2010/09/27 [19:36] 수정 | 삭제
  • # 유이- 황정음...닮은점 틀린점>>>다른점..이죠/??
  • .. 2010/09/02 [17:25] 수정 | 삭제
  • 유이언니탈퇴하지말아요
    애프터스쿨에서 언니의비중이 너무크고
    자리도 너무커요 부탁드려요 탈퇴하지말아요
  • CL 2010/09/01 [20:49] 수정 | 삭제
  • 유이언니 애프터수쿨에서 탈퇴하지말아요
    저울거예요
    탈퇴하지말아요
  • 2010/08/24 [18:16] 수정 | 삭제
  • 아 진짜 짜증나네...
    그리고 오렌지캬라멜들은
    우리오빠가 말하기에
    애프터 스쿨에서 제일 떨어지는 멤버들이라고....
  • 에이 2010/08/21 [22:36] 수정 | 삭제
  • 유이 언니 확실히 자신을 돌아 볼 필요가 있어요.
    또 지금 에프터스쿨에서 빠져도 자연스럽다잖아요!
    언니 빠지면 언니만 손해지요!
    그러니까 잘생가해보세요
  • 이쁜이 2010/07/29 [11:30] 수정 | 삭제
  • 유이언니 애프터수쿨에서 탈퇴하지말아요
    저울거예요
    언니가빠지면모가되겠어요
  • . 2010/07/25 [00:59] 수정 | 삭제
  • 그런소문 비슷했던 말들은 마치 진짜그래서 탈퇴한것처럼 확신으로 써놨네 기사쓴년이 개년이다 진짜....
  • ddd 2010/07/11 [15:17] 수정 | 삭제
  • 뭐 황정음을 닮긴 뭘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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