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돈벌이'..."일부러 떠들썩하게 살포”

이재상 기자 | 기사입력 2024/06/10 [11:14]

'대북전단=돈벌이'..."일부러 떠들썩하게 살포”

이재상 기자 | 입력 : 2024/06/10 [11:14]

  2020.8.4 전수미 변호사의 폭로를 다룬 기사 이미지 캡처      

 

탈북자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로 한반도에서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단체들이 돈 벌이를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은 물론 미국에서 지원 받은 돈을 유흥비로 쓰고 있다는 과거 기사가 SNS을 통해 다시 조명 받고 있다. 

 

4년여전인 2020년 8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시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 소속의 전수미 변호사가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건심사 관계인으로 출석해 대북 전단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의 질의에 답변한 내용과 관련해서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에서 활동하는 등 북한 인권과 관련해 수년 동안 활동해온 전 변호사는 이날 답변은 물론 다음날 방송에 출연해서도 대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의 실체에 대해 폭로했다.

 

전 변호사는 먼저 외통위에 출석해서는 “대북단체가 미국이나 단체로부터 받은 돈이 순수하게 쓰이는 것도 있겠지만, 일부는 룸살롱 등 유흥비용으로 쓰인다”면서 “그걸 날리시는 사람이 나한테 ‘돈을 벌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한에서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살아남는 수단으로 대북전단을 배워오고, 또 미국에서 돈을 받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있는) 일반인들은 잘 볼 수 없는데다가, (대북전단을) 가지고 있다가 발견되면 총살된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삐라(대북전단)를 받았다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며 “접경 지역에 군 복무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받기 때문에 교화나 계몽의 효과가 있었는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다음날인 8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자신이 경험한 대북단체들의 실체를 폭로했다.

 

즉 대북전단 살포시 언론 플레이 등을 설명한 후 “집계를 위해 일부러 미국 달러를 넣기도 한다. 북한에서 대북전단을 받았던 분들 중에선 추잡하게 50달러, 100달러도 아니고 1달러짜리를 가짜로 보내냐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사용처와 관련해서는 "(후원금으로) 찜질방과 룸살롱도 가고, 노래방에서 도우미도 부르는 등 다른 용도로 썼다"며 "제가 듣기로 북한에는 유흥업소가 없거나 일반인이 가기 힘들기 때문에 그런 분야에 돈을 쓴다"고 주장했다.

 

이어 "NED에서 저한테 전화가 왔는데, 미국에서 지원한 돈을 제대로 쓰지 않고 원래 목적과 다른, 북한 인권과 관계없는 데 돈을 썼는데도 왜 말을 하지 않았냐고 엄청 뭐라고 했다"며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북한 인권이 다른 목소리로 활용이 되니까 회의감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위키백과 설명자료에 따르면 전미민주주의기금(NED)는 1983년 미국 의회가 ‘전 세계 민주주의 확산’을 대의명분으로 자국의 무기를 지속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채택한 민주주의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 독립 단체이다. 

 

위키백과는 NED는 CIA를 대신해 표면적으로 ‘전 세계의 민주화’를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 활동은 미국의 국제 간섭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NED #전수미 #CIA #굿로이어스 #대북전단 #삐라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