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두산 총수 비자금 33년간 수백억원 차명 관리"

"수백억원 비자금, 60개의 차명계좌로 관리"

편집부 | 기사입력 2007/10/17 [12:07]

노회찬, "두산 총수 비자금 33년간 수백억원 차명 관리"

"수백억원 비자금, 60개의 차명계좌로 관리"

편집부 | 입력 : 2007/10/17 [12:07]
민주 노동당 노회찬의원이 오늘 보도자료를 내고, 두산비자금 문제를 제기하고 나왔다. 노 의원은 오늘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두산비자금 실체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면서, "두산 총수일가, 33년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차명계좌로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두산 총수일가는 1973년부터 2006년까지 33년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해 60여 개의 차명계좌로 몰래 관리했으며, 그 과정에서 증여세 탈세, 통정매매 및 불법적 현금이동 등의 불법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이 이 같은 사실을 알게된 경위는, "국정감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산 총수일가가 60여개의 차명계좌로 수백억원 규모의 주식과 채권, 현금을 불법·탈법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포착하고 그 자금출처를 추궁했고", "두산그룹 측으로부터 '1973년 동양맥주(현 두산) 주식을 상장할 때부터 대주주 지분 20% 가량을 차명계좌로 관리하기 시작했고, 경영권 유지 등의 목적으로 운용했다'는 해명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계속해서, "두산 총수일가는 동양맥주 지분 20%를 시작으로,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비자금 규모를 불려왔다",  "출처 불명의 현금이 차명계좌로 유입되는 사례도 발견하였다"면서, "그 돈의 출처가 어딘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두산비자금 관리책임자는 박용성 회장과 박진원 상무라는 실명까지 거명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60여 개 차명계좌와 비자금을 관리한 사람은 바로 박용성 회장과 그의 장남인 박진원 상무이다",  "모 증권사 모 직원이 실무적으로 차명계좌 관리를 도왔다"며 밝혔다.
 
모 증권사 내부문서에 따르면, 박용성 회장이 직접 비자금을 관리하다가, 99년 3월 아들 박진원에게 관리를 넘겼고, 두산총수일가의 탈세, 60억원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게 노 의원의 주장이었다.
 
이 같은 점을 지적한 노 의원은 "납세시효가 남아있는 10년치 불법거래에 대해서만 60억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 나머지 23년치 탈세액은 아예 납부하지 않았다"면서,  "매우 부도덕하고 괘씸한 일이다"며 두산 총수 일가의 부도덕성을 질타했다.
  
노 의원은 이 같은 점을 지적 한후, "비자금 관리책임자 박용성-박진원을 반드시 국감증인으로 세우고, 검찰고발도 검토할 것이다"며 두산그룹 총수일가의 비자금 실체를 규명할것임을 천명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