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둘보다 나은 둘도 있소"광고, 파장 일으켜

주류 회사 '국순당'에서 일부 일간지에 실은 광고 물의 일으켜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07/12/12 [20:18]

"열둘보다 나은 둘도 있소"광고, 파장 일으켜

주류 회사 '국순당'에서 일부 일간지에 실은 광고 물의 일으켜

추광규 기자 | 입력 : 2007/12/12 [20:18]
▲     © 편집부

 
광고 내용의 해석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렸다. 일부 일간지에 실린 광고가 정치적이라며 이회창 후보측에서 발끈했기 때문.
 
문제의 발단은 (주)국순당이 자사의 대표상품인 '백세주'광고를 11일 12일 이틀간 일부 일간지에 실으면서 시작되었다.
 
문제는 광고의 카피가 발단이었다. 광고의 헤드카피는 "열둘 보다 나은 둘도 있소"였다. 하지만 이보다 이 후보측을 발끈하게 만든것은 서브카피 였다.
 
이 광고는 서브카피에서 "뽑아 달라는 사람은 많은 데 뽑고 싶은 사람이 없소, 고만고만한 열 둘 보다 둘이라도 서로가 전혀 다른 맛과 개성을 지닌 국순당 후보들은 어떻소"라고 표현했기 때문.
 
이 광고를 놓고, 이회창 후보측에서는 노골적인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이회창 후보측의 류근찬 대변인은 "열둘보다 나은 둘도 있소라는 문구는 기호 12번인 이회창 후보보다 기호 2번인 이명박 후보가 좋다는 뜻을 암시하고 있다"면서, "노골적이고 불순하다. 기업광고를 가장한 불법선거운동이다"고 발끈했다.
 
이 후보측의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대변인 발표와는 별개로 국순당 광고에 대해 중앙선관위에 광고중지요청을 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 후보측은 국순당을 형사고발을 고려하고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다. 국순당의 배중호 사장은 이명박 후보와 같은 고려대학교 출신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국순당 광고에 대해 광고중단 명령을 내렸다.선관위 관계자는 "향후 그런 광고를 하게 된 배경과 이유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며 위반 혐의가 있으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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