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초등교육과장 중징계 요구

지난 13일 열렸던 공동회의서, 이 초등교육과장 발언 문제 확산

김진아 | 기사입력 2008/05/29 [15:44]

전교조, 초등교육과장 중징계 요구

지난 13일 열렸던 공동회의서, 이 초등교육과장 발언 문제 확산

김진아 | 입력 : 2008/05/29 [15:44]
29일 오후 2시,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전교조 대전지부가 대대적인 대전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 규탄 기자회견 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열게된 것은, 지난 13일 열렸던 초등 교감 및 6학년 부장교사 공동회의 에서의 이항기 초등교육과장의 발언 때문.
 
전교조 측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초등교육과장은 약 2시간에 걸쳐 회의를 주재하며 회의 주제와는 동떨어지게 교원노조를 폄하" 하고 "단체교섭 및 단체협약을 부정하고 무력화하는 발언을 했다" 고 주장했다.
 
이어 전교조 측은 "교원노조와의 단체교섭이 이뤄지고 있는 기간에 교육청 교섭위원이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은 교원노조를 부정, 명예 를 훼손한 행위"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 측 관계자는 "회의 시작 후 1시간 45분 동안, 주제와는 관련없는 이야기만 했다" 며 "실질적인 안건은 10월에 있을 학업성취도 평가의 학력신장 문제였지만, 30분도 채 하지 않았다" 고 주장했다.
 
전교조가 주장하는 초등교육과장의 일부 문제 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단체교섭과 교원노조 관련 발언 중 초등교육과장은 "현재 교원노조와 단체 교섭 중인데 공무원노조와 상충되는 3개 조항만이 남았다" 며 "교육청에서 교원노조에게 공무원노조와 만나라고 얘기하는데 안들어먹는다" 며 만날 가치가 없다는 듯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또한 1학기말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 초등교육과장은 "단체협약에는 진단평가 제외, 연 1회 실시하게 돼있다" 면서 "이번 교섭 때 연 2회하자고 해서 계속 버텼다" 며 초등교육과장 2년이면 그만둘 것이니 상관없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특히 전교조가 주장하는 내용 중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미발추 관련 발언과 여교사 관련 성희롱적 발언 문제이다.
 
초등교육과장은 "대전에 40명 배정받은 미발추 교사들의 성적은 전국 꼴지다" 며 "발령 안냈다고 츄리닝 바람으로 찾아와 따지길래 알고 보니 꼴지였다" 며 교감들에게 "이 사람들은 큰 학교로 발령 내 묻혀서 표시 안나게 할테니 발령내면 연락하겠다" 고 비하함을 주장했다.
 
또한 "오늘 내가 한 말 이의 있는 사람은 전화해서 개인적으로 소주 한잔 하며 얘기하자" 며 "교장에 있을 때 젊은 여선생들도 처음엔 못 먹는다해도 자꾸 함께 마시면 술이 늘더라" 고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교조 측은 공동회의 때 참석했던 6학년 부장교사 중 27명으로부터 이같은 발언에 관한 사실확인서를 공개했다. 이 중 10명은 전교조, 나머지는 비노조이다.
 
이번 발언에 대해 전교조 측은 지난 15일, 초등교육과장에게는 질의서를, 대전시교육감에는 문책요구서를 발송했다. 이후 22일, 초등교육과장의 답변서에서는 자기가 한 말을 부인하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교조는 "대전시내의 초등교육을 총괄하는 사람이 자신의 발언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단걸 알면서도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 며 "대전시교육감은 이번 사태에 대해 대전교육가족과 해당교사들에게 공개 사과할 것" 을 요청했다.
 
또한 이번 비하 발언의 논란에 선 초등교육과장의 중징계 인사조치를 요구해 이번 문제가 큰 교육계에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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