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총본산 종로구 '조계사' 어떻게 창건되었을까?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13/05/12 [04:38]

불교 총본산 종로구 '조계사' 어떻게 창건되었을까?

김성호 기자 | 입력 : 2013/05/12 [04:38]
한국불교의 총본산으로 서울시내 중심에 자리잡은 사찰 ‘조계사’. 한국불교와 그 대표종파인 조계종의 주요 사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조계사는 어떤 과정을 거쳐 4대문안에 자리잡게 되었을까?

 
▲ 1937년 조계사 대웅전 건립당시 모습    


 
조계사의 역사를 더듬어 보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원학스님)은 2003년 조계사 대웅전 보수공사를 진행할 때 발견된 조계사 대웅전 상량유물과 관련자료 일체를 보여주는 2013년 봄 기획전 <조계사 창건역사와 유물>을 지난 10일(금요일, 오후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8월 11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기획전에 전시되는 유물들은 1938년 조계사 대웅전이 건립 되었을 당시 불교의 상황과생활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근대 자료들로 총 240점에 달한다. 조계사 대웅전의 건립은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한계 속에서 자주적인 한국불교를 세우고자 했던 중요한 사업이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 대중들이 조계사 창건의 역사와 의미를 새겨보고 1930년대의 생활상과 조계사의 의의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기획전에는 1938년 조계사 대웅전 건립 당시 불교 상황과 생활사를 보여주는 근대유물 240점이 △일제강점기의 불교와 조계사 창건 △조계사 대웅전을 만든 인물 △조계사 대웅전 발견 상량유물 △현재의 조계사 등의 주제로 나뉘어 전시된다.
 
1938년 조계사 대웅전 건립에 참여한 인물로는 지암 종욱스님, 최원식 도편수, 화사 일섭스님이다. 종욱스님은 대웅전 건립을 총괄했으며, 총본산 건설 31본산 주지 대표로 활약했다.
 
최원식 도편수는 1920년대 창덕궁 대조전 재건 공사를 총지휘했으며, 조계사 대웅전 건립을 위해 경복궁과 덕수궁을 조사했다고 전해진다. 당대 불교계 최고의 화사였던 일섭스님은 조계사 대웅전 내외벽의 단청, 벽화, 영산회상도 등을 장엄했다.
 
한편 조계사는 일제강점기인 1910년 각황사(覺皇寺)로 사대문안 최초의 사찰로 창건됐다. 1938년 총본산으로 지금의 조계사 대웅전이 건립됐고, 한국불교 전통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북한산 태고사(太古寺)를 이전하는 형식으로 태고사라 명명했다. 1945년 불교정화운동이후 지금의 조계사라는 사명(寺名)을 갖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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