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발암성 화학물질 배출 논란

3년간 트리클로로에틸렌 2,7톤 배출 인체유해성 논란
주민들 "유해성 평가해 사실 제대로 알려야"

수원시민신문 | 기사입력 2008/09/08 [16:40]

삼성전기, 발암성 화학물질 배출 논란

3년간 트리클로로에틸렌 2,7톤 배출 인체유해성 논란
주민들 "유해성 평가해 사실 제대로 알려야"

수원시민신문 | 입력 : 2008/09/08 [16:40]
수원시 영통구 매탄3동 삼성전기(주)가 발암성물질이자 눈과 접촉했을때 실명할 수 있는 화학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richloroethylene, tce)의 대기 배출여부로 인체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전자부품,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종업원 5,500명이 근무하는 삼성전기는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2.7톤의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을 대기에 배출했다고 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배출량 정보공개시시스템(http://tri.nier.go.kr/triopen)”을 통해 밝혔다.
 


지난 달 19일 환경부는 올해 삼성전기(주) 등 59개 사업장의 화학물질 배출량 공개를 시작으로, 2010년에는 화학물질 배출량보고 대상 사업장 전체가 공개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화학물질 배출량을 공개한바 있다.

그러나 허가·감독을 강화해야할 환경부는 삼성전기(주)가 2006년도에 1, 579kg이나 배출되도록 방치했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삼성전기(주)는 2004년 420kg, 2005년 707kg 등3년간 2,706kg을 배출했다.삼성전기(주) 측은 지난 해 8월부터 이트리클로로에틸렌(tce)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미 그전까지 배출되어 노출된 작업자와 주민들의 유해성 노출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을 사용하는 사업장에서는 전자부품의 도장을 위한 전처리로 이 물질을 사용하고, 또 호이스트를 이용하여 부품을 세척조에 담갔다 빼는 작업을 하며, 세척조에는 트리클로로에틸렌의 증발을 막기 위한 냉각코일과 국소배기장치가 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유기용제, 세정제로 쓰이는 유기화합물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에 닿았을 때 실명할 수 있고, 흡입했을 때 빠르게 혼수상태에 빠지고 간이나 신장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는 발암성 물질이다.

동물실험 결과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험 동물에 암을 유발시키는 화학물질들은 저농도로 장기간 노출된 사람에게도 발암율이 증가될 수 있다는 것. 

현재 공기 중의 트리클로로에틸렌 농도 노출기준 50 ppm으로 알려져 있지만 삼성전기(주)측이 3년간 약 2.7톤의 배출한 량이  일일 작업시간 중 몇 시간 기준으로 제시되었는지, 또 라인별로 농도차이가 있어 노출농도를 파악하는 데는 정확한 유해성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도 지난 달 물질구분상 발암2a급으로 분류 공개했다. 벤젠, 포름 알데히드와 함께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은 대표적인 실내 발암물질로 꼽힌다.   

미 연방정부당국은 2006년 7월부터 트리클로로에틸렌이 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며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미국 켄터키대 연구팀은 신경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결과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라는 물질이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신경질환군인 파킨슨증후군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인 것으로 밝혔다. 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트리클로로에틸렌(tce)에 장기간 노출된 10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달 19일 화학물질 배출량을 정보공개한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전략실 화학물질과 한 관계자는 "화학물질 배출량을 공개한 이유는 각 사업장에서 (화학물질을) 얼마나 쓰는 지, 유해한지 아닌지를 밝히려는 것"이라며 "주민 민원이 들어간 사업장이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 평가를 해 입증을 해야하나, 그렇지 않으면 주민들과 마찰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통구 매탄동 한 아파트 주민인 김홍성(49)씨는 "영통 매탄동에 있는 삼성전기가 그런 발암물질을 대기권으로 배출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제 주민들이 안만큼 빨리 유해성평가를 해 사실을 제대로 주민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인 이영희(42)씨도 "3년간 배출된 량이 일하는 사람이나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 빨리 파악해 주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조만간 삼성전기에 전문적인 유해성 평가를  실시하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지역 단체에서도 관심있게 삼성전기 주변 대기권에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의 유해성 여부등을 파악해 그동안 주민들한테 미치는 영향을 살핀뒤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주) 안전그룹의 한 관계자는 "서울의 홍보팀에서 언론을 상대하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답변할수 없다"고 미뤘고, 삼성전기(주) 홍보팀 한 관계자는 "지난 해 8월부터 트리클로로에틸렌을 사용하지 않고 있고, 더 안전한 화확물질을 사용하기위해 티에프팀을 꾸려 가동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또 안전한 작업환경을 위해 작업자들이 안전보호구를 사용하고 배기시설도 잘되어 있어 최대한 정제되어 배출시킨다"고 말했다. 유해성 평가여부에 대해서는 "관련 환경청이 유해성 평가를 계획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기(주)측이 지난해 8월부터 트리클로로에틸렌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환경부가 지난 2005년 10월 에틸벤젠, 히드라진, 트리클로로에틸렌(tce) 등 10종의 대기오염물질에 대해 특정대기유해물질로 추가 지정하면서 인체 발암성이 높고 환경독성이 높은 물질로 관리가 시급하다고 밝힌 바 있는 데도 여전히 2007년 7월까지 사용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삼성전기(주)측은 지난해 1월~7월까지의  트리클로로에틸렌  배출량에 대해서는 "환경부에 배출량을 지난 3월에 알렸고, 내년에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에 언론사에 먼저 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2007년 11월경,  시화·반월공단의 유해대기오염물질 중 트리클로로에틸렌(tce), 카드뮴 등 일부 물질은 우선관리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수원지역의 대표적인 화학물질 배출업체인 장안구 정자동의 에스케이시(skc)는 지난 달 화학물질 배출량 공개사업장에 동참하지 않았다.
 











 
 ■ 트리클로로에틸렌(trichloroethylene;tce)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cas no : 79-01-6. 피부와 눈에 자극 훈증제는 각막에 부식성이 있어 눈과 접촉했을 때 실명할 수 있음 흡입했을 때의 급성증상으로 빠르게 혼수상태에 빠지고 간이나 신장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음 섭취했을 때는 목이 타는 느낌, 두통, 허약, 흥분, 중추신경계 이상증상이 나타나고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을 유발함 고농도를 섭취 또는 노출되면 간과 신장에 심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음 극히 고농도의 증기에 노출되면 폐에 자극적이고, 무의식, 경련, 혼수 및 호흡기나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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