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에 100% 안전,여성동성애는 장려할 것인가?"

인권단체, 교학사 생활과윤리 교과서 맹비난…인권의 후퇴

이계덕 | 기사입력 2014/03/19 [19:03]

"에이즈에 100% 안전,여성동성애는 장려할 것인가?"

인권단체, 교학사 생활과윤리 교과서 맹비난…인권의 후퇴

이계덕 | 입력 : 2014/03/19 [19:03]
[신문고뉴스] 이계덕 기자 = <신문고뉴스>가 단독으로 보도한 '2014년도 교학사 '생활과윤리' 교과서'의 내용에 대해 종교시민단체인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기독교근본주의 과학연구단체인 '창조과학회'의 주장이 교과서에 들어간 것에 항의하는 성명을 낸지 보름여만에 인권단체도 교학사 교과서 '생활과 윤리'의 인권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노동당 성정치위원회, 친구사이 등 법률·인권단체 등으로 구성된 성 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19일 성명을 내고 "성소수자 인권은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교학사 ‘생활과 윤리’ 교과서 수정은 인권의 후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전 교과서의 탐구하기가 성소수자가 받는 인권침해를 알아보기 위한 내용이었다면, 수정된 교과서는 이를 찬반문제로만 다루고 있다"며, "반대의견이라고 추가된 것들은 후천성 면역 결핍증 환자 중 남성 동성애자가 많고, 성적 지향은 선천적이지 않다", "성적 소수자는 전염성 있는 질병을 옮길 수 있고, 성 문화를 문란하게 한다", "만약 성적 소수자의 가족 구성권을 인정하면, 입양되는 자녀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성적 소수자의 성적 지향을 정상으로 여기고 따라할 위험이 있다"라는 내용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학사의 교사지침서에서는 기독교 근본주의적 신앙에 기초하여 과학을 받아들이는 '창조과학회'의 주장을 세계보건기구(WHO)와 발표와 동등한 것처럼 서술하고 있기도 하다"며 "동성애혐오 세력이 끊임없이 주장하는 ‘동성애가 에이즈를 퍼트린다’는 거짓말은 에이즈에 대한 공포심을 부추길 뿐이며 HIV 바이러스는 동성애, 이성애 관계없이 혈액, 정액, 질분비액, 모유를 통해 감염될 수 있고, 동성애혐오세력은 HIV 감염인 중 남성 동성애자 비율이 높기 때문에 동성애를 반대한다지만, 그렇다면 감염 비율이 이성애자보다 더 낮은 여성 동성애는 장려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끊임없이 에이즈에 대한 공포를 키우는 이러한 방식의 주장은 질병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질병관리본부도 에이즈 예방을 위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알리고, 감염인들에게 향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판국에 '동성애자가 되면 에이즈에 걸린다'는 식으로 편견과 무지를 퍼트리는 주장이 교과서에 실려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라며 "에이즈에 대한 공포를 유발시켜 감염인들에 대한 편견을 가중시키고 성소수자 차별을 조장하는 이 같은 내용은 교과서에서 삭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지개행동은 " 동성애가 정신병이 아니라는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대한 반대주장으로 창조과학회 연구들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창조 과학회는 성경의 내용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겠다고 만들어진 기독교 근본주의 단체로 교과서에서 이를 마치 하나의 과학적 입장인 것처럼 서술한 것은 왜곡을 넘어 사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편견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성소수자 차별을 정당화하는 내용이 버젓이 교과서에 실렸다는 것에 경악할 수밖에 없다"며 "교육에서의 차별과 편견 해소는 소수자 인권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데 동성애혐오 세력과 교육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인권운동이 쌓아온 성과를 무로 돌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과서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찬반토론을 하는 곳이 아니며,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차별을 드러내고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고민하도록 하여야 한다"며 "애인, 여성, 이주민들에 대한 혐오와 반대 주장을 교과서에 실을 수 없듯이 성소수자 혐오 주장도 교과서에 실려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무지개행동은 "교학사는 최근 역사교과서의 왜곡된 집필로 큰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고, 생활과 윤리 교과서 수정에서도 혐오세력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인 것을 보면 과연 교학사가 교과서를 만들 자격이 있는 곳인지 의문이 든다"며 "교학사의 생활과 윤리 교과서는 혐오와 차별 괴롭힘을 정당화함으로써 성소수자 청소년들을 더 큰 고통으로 내몰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 성소수자 인권운동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혐오세력의 시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교학사는 동성애혐오와 편견을 강화하는 내용들을 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한다. 그리고 이 같은 수정을 승인한 한국검인정교과서, 교육부 또한 이번 수정을 수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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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 2014/03/20 [00:33] 수정 | 삭제
  • 2004년도에 한국에서도 레즈비언이 에이즈에 걸린 기사도 있고ㅎ 거짓말 좀 작작하자 신문고야 ㅎ
  • 무지개승리 2014/03/19 [23:51] 수정 | 삭제
  •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근거없는 혐오와 차별을 받는 것을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이 뭐가 잘못되었는가? 그리고 동성애를 조장한다고? 누가 이성애자보고 동성애 하라고 했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하길
  • 정의 2014/03/19 [23:37] 수정 | 삭제
  • 기자 맞삼?ㅎ 신문고는 동성애옹호,조장하는 언론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