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韓,'IMF사태 유령들'이 돌아왔다" 보도

박창환부장 | 기사입력 2008/10/19 [22:46]

뉴스위크, "韓,'IMF사태 유령들'이 돌아왔다" 보도

박창환부장 | 입력 : 2008/10/19 [22:46]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신흥국가의 주가가 미국 월가보다 더 폭락하는 등 신흥국가들에서 불황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 최신호(10월27일자)가 18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그동안 신흥국가들의 늘어난 무역수지 흑자가 이들 국가들을 서방의 금융위기 폭풍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정을 유지하는 새로운 요새가 될 것이라는 `분리론'이 제기돼 왔지만, 지금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뉴스위크는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 사태 이후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일본 등 신흥국가들의 피해상황을 적시했다.
 
뉴스위크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한국에 대해 "한국인들은 다시는 (imf 사태가) 일어나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1998년 원화가치가 몰락한 이후 이를 개혁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세계시장 약화를 두려워해 그들의 집안 금고에 달러화 사재기를 시작하면서 지난달 원화가치는 20%나 떨어졌다면서 "한국은 10년만에 경상수지 적자가 확실시되는 등 98년의 유령들이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뉴스위크는 러시아를 세계 금융위기의 최대 피해자로 규정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 증시는 지난 5월 이후 3분의 1 토막이 됐다는 것.
 
러시아 당국은 사태가 심각해지자 소프트론(soft loan. 달러 등 국제통화로 빌려주고 현지통화로 상환받는 유리한 차관)으로 700억달러를 금융분야에 지원하고 정부가 증시를 사들이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유가가 곤두박질쳐 지난주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정부의 약속 이행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
 
뉴스위크는 이번 사태는 러시아가 얼마나 원유에 의존하는 국가인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상황은 미국의 서브프라임사태에 별로 개입돼 있지 않은 시장이라고 하더라도 미국의 서브프라임 신용위기사태가 얼마나 경기를 침체시키는 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밝혔다.
 
뉴스위크는 일본의 대부분 은행들은 지난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위기 때 배운 교훈 덕분에 잔고를 충분히 유지하고 있다고 자랑하지만 지난 16일 도쿄 증시가 20년만에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인 11.4%가 떨어지는 등 금융분야의 공포가 점차 실물경제에 대한 현실적인 공포로 형성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도 외국인들이 철수하고 해고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이번 금융위기 사태로부터 영향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해고된 노동자들이 ceo(최고경영자)를 살해하는 등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최근엔 인도 총리가 서방국가들에게 개발도상국 구제계획을 검토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고 뉴스위크는 밝혔다.


신문고뉴스 영남취재본부/취재부장
日刊 투데이로우 보도국/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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