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무명교사 예찬 '서만종'-'문정은'

33회 스승의 날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사 생활에 감사합니다"

윤진성 | 기사입력 2014/05/15 [18:25]

스승의 날 무명교사 예찬 '서만종'-'문정은'

33회 스승의 날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사 생활에 감사합니다"

윤진성 | 입력 : 2014/05/15 [18:25]
 

 


[신문고뉴스] 윤진성  =세월호 참사로 피지 못하고 가버린 꽃 보다 귀한 우리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희생에 온 나라 온 세계가 경악하며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2014년 제33회 스승의 날을 맞이하였다.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은 지켜주지 못하고 떠나 보낸 제자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으로 슬퍼하면서, 이 시간에도 학교 곳곳에서는 우리 미래 사회 역군을 건강하게 키워나가고 있다는 보람과 긍지로 학생들과 함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근무 여건이 열악한 도서 신안 지역에서 올해로 11년째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압해서초 서만종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오카리나를 지도하여 신안 방과후에듀페스티벌, 목포 평화광장에서 연주회를 개최할 정도로 학생들의 연주 실력은 수준급으로 지도하고 있다.

 

2004년 3월 교사의 첫발을 암태초에서 시작하여 팔금초를 거쳐 지금은 압해서초에서 파도소리와 바람소리를 화음삼아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다. 고향이 동쪽 끝 부산인데도 서쪽 끝인 신안으로 옮겨와 11년이 지난 요즘은 경상도 말투를 제외하곤 본래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너무나 친숙하게 섬의 일부가 되어 생활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거의 대부분 시간을 학교에서 지내면서 학생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수시로 해주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교육에 대해 의논하는 선생님으로 기억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이 곳 섬을 떠나지 않고 오래 근무해 주시는 선생님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11년째 신안 학생들을 가르치니 정말 고마운 분이다.’라며 선생님에 대한 존경의 뜻을 아끼지 않았다.


나주상고 문정은 선생님은 정년퇴임을 앞둔 원로 여교사(61세)로서 3D부장이라는 생활부장과 기숙사 사감을 솔선수범 맡고 있으면서 엄마처럼 학생들을 항상 곁에서 사랑으로 보살피고 있다. 학생들과 수시로 대학 진학 정보와 취업에 관해 학생 개별 상담으로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가정 결손이나 정서상 어려움이 있는 학생에게 더 친근하게 자식을 돌봐 주어 학생들이 자신의 빛깔을 찾아 가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인기와 존경을 듬뿍 받고 있다.

 

학생 스스로 운영하는 그린마일리제 자치 법정 운영으로 즐거운 학교, 학교다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학생과 함께 노력하고, 과학 STS 수업 적용, 실험, 관찰, 토의, 토론, 비디오감상문 쓰기, 개념도평가 등 평가방법을 다양하게 하고 있어 학습에 흥미를 돋구어 주고 있다.

 

 

 

 


두 분 선생님은 주위의 격려와 칭찬에 대해 “모든 교사들과 함께 당연히 교사로서 할 일을 한 것 뿐이며. 오히려 사랑스런 제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사 생활에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하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헨리 반 다크 무명교사 예찬의 시 ‘세상 어디라도 무명의 교사보다 예찬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 있을까? 발전이라는 마차에 바퀴가 되는 자 그대 이외에 누구란 말인가’라는 구절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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