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 "해경해체가 아니라 정부를 해체해야"

이계덕 | 기사입력 2014/05/20 [13:14]

서울대 교수들 "해경해체가 아니라 정부를 해체해야"

이계덕 | 입력 : 2014/05/20 [13:14]
[신문고뉴스] 이계덕 기자 = 서울대 민주화 교수협의회(민교협)이 세월호 참사의 근본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해경을 해체할 것이 아니라 정부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민교협은 20일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는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해경 해체만으로 모든 책임을 면하려는 태도는 스스로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참사는 근본적 인적 쇄신 없이 부서 이름 바꾸기식 대응과 말만 번지르르한 안전 대책들로 수습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진단을 통해 책임소재를 밝히고 그에 상응한 개혁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것은 세월호 구조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과 '국가'의 부재"라며 "제일 먼저 선박을 탈출한 선장과 재난의 컨트롤타워임을 부정한 청와대는 판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민교협은 유가족·시민대표가 주도하는 진상조사단을 통한 침몰 원인 및 인명구조 실패 원인 규명을 해야하고, 청와대부터 정부 각 부처에 걸친 전면적이고 철저한 인적 쇄신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언론통제에 대한 사과 ▲과잉친기업 정책 즉각폐기 ▲사고 대처에서 나타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대통령이 무한 책임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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