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단원 '누드 캘린더 모델'로 나선 까닭은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08/11/06 [06:16]

오페라 단원 '누드 캘린더 모델'로 나선 까닭은

김성호 기자 | 입력 : 2008/11/06 [06:16]
영국의 한 오페라 단원들이 암 투병을 하고 있는 동료를 격려하기 위한 기금을 모금하겠다며 누드로 캘린더 모델로 나섰다.
 
'로얄 오페라 하우스'의 24명 단원들은 '맥밀란'이라는 동료의 암 기금 모금을 위해 거리낌 없이 자신들의 알몸을 드러냈기 때문.
 


오케스트라 악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캘린더 
 
이들 단원들이 누드로 캘린더 모델로 나선데에는 각자의 절절한 사연이 배어 있었다. 캘린더의 표지모델로 나선 시안 머피(30세)는 자신의 아버지가 암을 극복했다며 이번 행사에 기꺼이 참석했다.
 
또 다른 단원 에밀리는 그녀의 할머니를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그녀와 다른 단원들은 자신들의 악기를 소품으로 활용해 자칫 천박해 지기 쉬운 누드 화보의 단점을 극복해 냈다.
 
오페라단원들의 누드캘린더 천박하지 않고 우아하게 표현된 캘린더는 또 다른 화제를 낳을 것 같다. 한편 캘린더는 로얄 오페라 하우스 숍과 웹 사이트를 통해 팔리게 된다.
 
캘린더의 한부당 가격은 10파운드 한화로 2만원 남짓이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암 기금으로 들어가게 된다.
 

고전적인 우아함을 한껏 자랑하는 오페라 하우스에 정장을 한채로 관람을 하러 갔는데 벽면을 가득 메운 이들 단원들의 누드 사진은 새로운 감흥을 일으킬 것 같다.
 
소식을 전한 신문은 로얄오페라하우스에서 이 같은 장면을 보게 되더라도 놀라지 말고 그 뜻을 헤아려 좋은 일에 동참하라며 덧붙이기도 했다.
 
어쨓든 동료의 암 극복을 기원하는 이들 단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암 투병하고 있는 맥밀란에게 전해져 그가 다시 건강한 몸으로 다시금 우아한 음악을 연주 하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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