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딸 "아버지한테 먹은 블락으로 턴을 종료한다"

이계덕 | 기사입력 2014/07/17 [19:19]

박광온 딸 "아버지한테 먹은 블락으로 턴을 종료한다"

이계덕 | 입력 : 2014/07/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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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 이계덕 기자 =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딸이 SNS에서 펼치는 유세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박 후보의 딸 박 아무개씨는 'SNS로 효도라는 것을 해보자'라는 이름의 자신의 트위터 (@snsrohyodo)를 통해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7.30 보궐선거 수원 정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한 박광온 후보의 딸입니다"라며 "저는 부모님 기대를 무참하게 깨부수며 살고 있는 슈퍼불효녀입니다만 지난 선거 때 몇몇 후보님들의 자제분들이 SNS를 통해 글을 쓰시는걸 보고 '나도 글을 쓰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글을 올렸다.
 
이어 "아버지가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시고 정계에 투신하셨을 때 집에는 한바탕 파란이 일었다. 무슨 쌓아놓은 쌈짓돈이 있는 집도 아닌데다가 카리스마가 있는 타입도 아니고"라며 "아버지께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한바탕 뒤집어지는 방송계를 이십수년 몸으로 겪어내며 가족 몰래 정치에 대한 꿈을 키워왔던 것이라고 저는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계정은 오로지 머리가 크고 못생겨서 유명해지지 못한 박광온씨가 트위터에서나마 유명해지길 바라며 트잉여(트위터 잉여)인 딸이 웃기기 위해 만들어진 계정일 뿐"이라며 "곁에서 지켜보며 본인의 삶의 규칙을 깨면서 정계에 들어가서까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고 적었다.
 
박 씨는 "그 무게가 저를 움직이는 바람에 생전 해 보지도 않은 이런 온라인효도 같은 것을 하게 된 것"이라며 "박광온씨는 좀 재미없을 정도로 올곧고 정직한 사람이지만 일을 굉장히 잘 하고, 사리사욕과 기호가 거의 없는 도화지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지역구민이라면 한 번 정도는 뽑아봄직하다고 보고 있다"고도 적었다.
 
이에 박광온 후보는 "딸! 아버지가 큰 머리를 물려줘서 미안해. 그 대신 열심히 해서 영통의 큰머리일꾼이 될게"라며 딸 계정에 화답했다.
 
한편, 박 씨의 트위터에는 "보좌관 아저씨 미어"라며 박광온 캠프의 보좌관을 질타하기도 했다. 박 씨는 "박광온 캠프여....떨지 마세요 저는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딸입니다..."라며 "아버지한테 먹은 블락으로 오늘의 턴을 종료한다 "라고 적기도 했다.
 
이어 "입회인 없는 머리크기 측정 결과에는 승복할 수 없습니다"라며 "머리크기 부정측정 척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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