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제가 죄를 지었다면 자식에게 죄를 지은 것"

이계덕 | 기사입력 2014/07/20 [21:59]

세월호 유가족 "제가 죄를 지었다면 자식에게 죄를 지은 것"

이계덕 | 입력 : 2014/07/2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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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 이계덕 기자 = 세월호 유가족분들이 국회와 광화문에서 '노숙 단식 농성'을 연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들의 마음가짐을 담은 피켓 문구가 애잔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면서 화제를 주고 있다.
 
광화문에서 단식중인 단원고 2학년 10반 유민이 아빠는 "가슴을 갈기 갈기 찢고 있다"며 "그것도 모자라 어떤 의원이 저희를 닭에 비유했다.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꼭 다시 온다는 것을 제가 보여드리겠다"고 적었다.
 
단원고 2학년 3번 빛나리 아빠는 "제가 죄를 지었다면 다 자식에게 죄를 지은 것입니다"라며 "그래서 제대로 된 안전한 나라를 부끄럽지 않은 아빠로써 딸의 이름으로 만들기 위해 섰습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이 많이 도와주십시오"라고 적었다.
 
단원고 2학년 9반 예지 아빠는 "4월 16일부터 지금까지 국회나 정부나 구조 모든 면에서 계속 기다리라는 말만 했다"며 "특별법도 유가족 의견이 하나도 들어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끝까지 같이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국회에서 단식중인 2학년 3반 예은이 아빠는 "전국민이 뜻을 모아주셨고 저 하늘에서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이 바램을 전해주고 있기에 저희는 할수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려고합니다"라고 적었다.
 
2학년 7반 준우 아빠는 "이 무능력함 때문에 우리의 아들을 죽이고 이 무능력함 때문에 특별법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며 "그래서 저희가 할수있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습니다.이제 여러분이도와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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