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 해운 "유병언이 실제 사장"

이계덕 | 기사입력 2014/08/14 [21:54]

청해진 해운 "유병언이 실제 사장"

이계덕 | 입력 : 2014/08/14 [21:54]
[신문고] 이계덕 기자 =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가 법정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사진)에게 사표를 제출하려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4일 광주지법 형사13부(임정엽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청해진해운과 화물 고박업체인 우련통운 관계자 등 11명에 대한 공판에서 “사직서를 작성해 유병언 회장에게 내려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김 대표 등 청해진해운 임직원들이 지난해 11월 작성한 사직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사직서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하려 하니 재가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재판부가 “누구에게 재가를 받으려고 했느냐”고 묻자 김 대표는 “원래는 유병언 회장에게 내야 하는데 (내지 않고) 갖고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검찰은 세모그룹 회생 과정의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14일 “세모그룹 회생 관련 자료를 정부기관과 금융권 등에서 넘겨받아 검토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세모그룹이 1997년 부도가 난 뒤 2008년 초 법정관리를 벗어나기까지 채무변제 내역과 금융권 대출 내역 등 기업 회생 관련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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